경찰이 LS전선 해저케이블 기술 유출 의혹과 관련한 수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LS전선이 관련 업체에 민형사상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반면 대한전선은 이번 경찰 수사는 자사와 관계없다며 해저케이블 관련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공장 설계업체에서 기술 유출 의혹...LS전선 "민형사 강력 대응"
14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건축 설계업체인 K사 관계자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K사가 과거 LS전선 케이블 공장 설계를 맡았던 시기에 LS전선 초고압 해저 케이블 기술 관련 정보를 얻고 이를 경쟁사인 대한전선으로 빼돌렸다는 의혹에 관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저 케이블은 바닷속에 설치하기 때문에 이음새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십에서 수백km의 장조장(케이블 길이)으로 만든다. 케이블 무게도 수백에서 수천 톤에 달한다.
때문에 해저 케이블 공장은 일반 공장과 달리 장조장과 고중량의 케이블을 생산·보관·이동하기 위한 기술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500m~1km 길이로 만드는 지중 케이블과 전혀 다른 사업 영역인 만큼 관련 기술과 노하우는 사업 비밀로 엄중히 관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업계 특성으로 인해 초고압 지중케이블 생산 업체는 전 세계에 수십 곳이 넘지만 초고압 해저케이블 생산 업체는 한국의 LS전선을 포함해 유럽과 일본 6개 기업뿐이라는 게 LS전선 측 설명이다.
LS전선은 지난 2007년 전 세계 4번째로 초고압 해저케이블을 만들고 2009년 국내 최초로 해저케이블 전용 공장을 준공했다. 이후 설비 확충과 연구개발에 약 1조원을 투자하며 아시아 초대 규모의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생산타워를 만들기도 했다.
LS전선에 따르면 K사는 2008년부터 2023년까지 LS전선의 해저케이블 공장 1~4동 건축 설계를 전담한 업체다. LS전선은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협력 업체를 최소화했고 건축 설계도 K사가 전담하도록 했다.
이후 LS전선은 공장 건축을 위해 △설계 배치도 △설비 수량 △턴테이블(케이블 보관 이송 장치) 배치 및 운영 정보 △케이블 이송 경로 등의 정보를 K사에 전달했다.
LS전선 측은 "LS전선은 K사와 거래하면서 비밀유지의무에 관한 내용을 계약서에 명시했고, 용역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체의 자료 전부가 기밀 사항임을 강조했다"며 "K사가 경쟁사인 대한전선과 거래를 한 사실을 심각하게 여기고 경찰 수사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술 유출이 사실이면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입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500kV급 HVDC 해저케이블은 국가핵심기술로서 제조 기술과 설비 관련 사항들이 다른 국가로 유출될 경우 국가 안보와 국민 경제 발전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대한전선 "용역업체, 케이블 설비·제조와 무관...자체 설계 역량 충분"
이러한 LS전선의 강경한 태도에 대한전선은 LS전선 해저케이블 기술 유출 혐의에 관해 피의자로 특정되거나 관련 통보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대한전선에 따르면 지난 11일 경찰이 진행한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공장 현장사무실 압수수색은 피의자인 K사 혐의 입증을 위한 것으로, 관련된 내용도 압수수색 영장에 기재돼 있다.
대한전선 측은 "대한전선은 공정경쟁입찰을 통해 다수의 설계업체 중에 K사를 선정했다"며 "K사는 건축물과 유틸리티 설계 도서 작성 용역을 수행하는 회사로 케이블 설비와 제조 기술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저케이블 1공장 생산 설비는 국내외 전문 업체를 통해 제작·설치했다는 게 대한전선 측 설명이다.
대한전선은 "2009년부터 해저케이블 공장과 생산 관련 연구를 했으며 2016년 이후 당진 케이블 공장에 해저케이블 생산 설비를 설치한 바 있다"며 "해저케이블 1공장은 그동안 해저케이블을 생산하며 쌓아온 기술적 노하우를 활용해 자체 설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저케이블 시장 진입 장벽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은 설비 특수성과 배치 등에 대한 기밀성 때문이 아닌 해저케이블 공장을 짓는 데 필요한 자금이 크기 때문"이라며 "대한전선은 약 9400억원을 투자해 해저케이블 1공장과 2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2공장은 아직 부지 확정 전으로 유럽 최대 케이블 설비 업체의 프로그램을 활용해 설계 도서를 만들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대한전선은 "지중 케이블 중 가장 기술 난도가 높은 500kV 초고압교류송전(HVAC) 케이블을 한국 최초로 만들어 북미에 시공하는 등 대한전선은 케이블 관련 최고 수준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자력으로 해저케이블 설비를 설치·건설할 역량을 충분히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장 설계업체에서 기술 유출 의혹...LS전선 "민형사 강력 대응"
14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건축 설계업체인 K사 관계자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K사가 과거 LS전선 케이블 공장 설계를 맡았던 시기에 LS전선 초고압 해저 케이블 기술 관련 정보를 얻고 이를 경쟁사인 대한전선으로 빼돌렸다는 의혹에 관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해저 케이블 공장은 일반 공장과 달리 장조장과 고중량의 케이블을 생산·보관·이동하기 위한 기술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500m~1km 길이로 만드는 지중 케이블과 전혀 다른 사업 영역인 만큼 관련 기술과 노하우는 사업 비밀로 엄중히 관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업계 특성으로 인해 초고압 지중케이블 생산 업체는 전 세계에 수십 곳이 넘지만 초고압 해저케이블 생산 업체는 한국의 LS전선을 포함해 유럽과 일본 6개 기업뿐이라는 게 LS전선 측 설명이다.
LS전선은 지난 2007년 전 세계 4번째로 초고압 해저케이블을 만들고 2009년 국내 최초로 해저케이블 전용 공장을 준공했다. 이후 설비 확충과 연구개발에 약 1조원을 투자하며 아시아 초대 규모의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생산타워를 만들기도 했다.
LS전선에 따르면 K사는 2008년부터 2023년까지 LS전선의 해저케이블 공장 1~4동 건축 설계를 전담한 업체다. LS전선은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협력 업체를 최소화했고 건축 설계도 K사가 전담하도록 했다.
이후 LS전선은 공장 건축을 위해 △설계 배치도 △설비 수량 △턴테이블(케이블 보관 이송 장치) 배치 및 운영 정보 △케이블 이송 경로 등의 정보를 K사에 전달했다.
LS전선 측은 "LS전선은 K사와 거래하면서 비밀유지의무에 관한 내용을 계약서에 명시했고, 용역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체의 자료 전부가 기밀 사항임을 강조했다"며 "K사가 경쟁사인 대한전선과 거래를 한 사실을 심각하게 여기고 경찰 수사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술 유출이 사실이면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입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500kV급 HVDC 해저케이블은 국가핵심기술로서 제조 기술과 설비 관련 사항들이 다른 국가로 유출될 경우 국가 안보와 국민 경제 발전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대한전선 "용역업체, 케이블 설비·제조와 무관...자체 설계 역량 충분"
이러한 LS전선의 강경한 태도에 대한전선은 LS전선 해저케이블 기술 유출 혐의에 관해 피의자로 특정되거나 관련 통보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대한전선에 따르면 지난 11일 경찰이 진행한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공장 현장사무실 압수수색은 피의자인 K사 혐의 입증을 위한 것으로, 관련된 내용도 압수수색 영장에 기재돼 있다.
대한전선 측은 "대한전선은 공정경쟁입찰을 통해 다수의 설계업체 중에 K사를 선정했다"며 "K사는 건축물과 유틸리티 설계 도서 작성 용역을 수행하는 회사로 케이블 설비와 제조 기술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저케이블 1공장 생산 설비는 국내외 전문 업체를 통해 제작·설치했다는 게 대한전선 측 설명이다.
대한전선은 "2009년부터 해저케이블 공장과 생산 관련 연구를 했으며 2016년 이후 당진 케이블 공장에 해저케이블 생산 설비를 설치한 바 있다"며 "해저케이블 1공장은 그동안 해저케이블을 생산하며 쌓아온 기술적 노하우를 활용해 자체 설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저케이블 시장 진입 장벽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은 설비 특수성과 배치 등에 대한 기밀성 때문이 아닌 해저케이블 공장을 짓는 데 필요한 자금이 크기 때문"이라며 "대한전선은 약 9400억원을 투자해 해저케이블 1공장과 2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2공장은 아직 부지 확정 전으로 유럽 최대 케이블 설비 업체의 프로그램을 활용해 설계 도서를 만들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대한전선은 "지중 케이블 중 가장 기술 난도가 높은 500kV 초고압교류송전(HVAC) 케이블을 한국 최초로 만들어 북미에 시공하는 등 대한전선은 케이블 관련 최고 수준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자력으로 해저케이블 설비를 설치·건설할 역량을 충분히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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