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의 자체 개발 운영체제(OS) 훙멍(하모니)OS가 중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애플의 iOS를 앞질렀다.
1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중국 시장에서 훙멍OS의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8%에서 올해 1분기 17%로 증가했다. 반면 이 기간 iOS의 점유율은 20%에서 16%까지 낮아졌다. 이로써 훙멍OS는 구글 안드로이드OS에 이어 2위에 올라서게 됐다.
iOS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하락한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중국 IT전문매체 IT즈자는 이에 대해 “화웨이가 애플의 아이폰과 적접 경쟁하는 5G 스마트폰을 내놓은 게 주된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화웨이가 지난해 8월 미국의 제재를 뚫고 3년 만에 5G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훙멍OS의 5G 채택률은 지난해 1분기 9%에서 올해 1분기 50%까지 뛰었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테크인사이츠 역시 지난 1월 발표한 전망보고서를 통해 올해 훙멍OS가 중국 2위 OS로 올라서면서 iOS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훙멍OS는 막대한 규모의 자국 이용자를 등에 업고 글로벌 iOS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훙멍OS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4%를 기록했다. 지난해 2%에서 두배 증가한 것이다. 이 기간 안드로이드OS와 iOS 점유율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1%포인트 감소해 각각 77%, 1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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