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값은 전장 대비 0.78% 하락한 158.2엔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0~0.1%로 동결하면서, 엔화 매도세에 탄력이 붙었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동결하고, 연내 1회 금리인하를 시사한 점도 엔화값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일본은행은 국채 매입 규모를 감축하기로 하는 등 유동성을 줄이는 양적긴축(QT)으로 이행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한다. 향후 은행, 증권사 등 금융 시장 채권 담당자들을 모아 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일본은행 국장 등은 국채 매입 운영과 관련해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구체적인 감액 규모를 결정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엔화값이 달러당 158엔대 중반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 일본 당국이 올해 초 9조8000억엔을 쏟아붓는 등 엔화값을 공격적으로 지지한 만큼, 급격한 하락은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엔화값은 올해 들어 10% 넘게 하락하는 등 주요 10개국(G10) 통화 중 가장 약세를 보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