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지원병원 협의체는 14일 "협의체 차원에서 의협 단체 휴진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뇌전증은 치료 중단 시 신체 손상과 사망 위험이 수십 배 높아지는 특성을 띤다. 따라서 약물 투여 중단은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는 게 협의체 측 설명이다.
협의체는 "(의협의 단체 휴진 발표로) 많은 뇌전증 환자와 가족들이 불안과 두려움에 떨고 있다"며 "환자 질병과 아픈 마음을 돌보는 의사들이 환자들을 겁주고 위기에 빠뜨리는 행동을 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입장문을 내고 "의사의 기본을 지키는 참 의사의 결정을 지지하고 환영한다"며 "당연한 목소리가 반가운 것은 의협 등이 국민생명보다 집단이기주의를 우선시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뇌전증 협의체 외에도 개별 진료과 의사들을 중심으로 참여하지 않겠다는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의협의 집단휴진에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등 교수 단체가 동참 의사를 밝혔지만, 그보단 ‘환자 생명이 우선’이라는 판단에 기인했다.
전날 전국 120여곳 아동병원이 속한 대한아동병원협회는 "의협의 투쟁에 공감하지만 환자를 두고 떠나기 어렵다"며 진료를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외에도 분만병의원협회가 진료를 유지하겠다고 밝혔고, 대한마취통증의학회도 필수적인 수술에 필요한 인력은 병원에 남아 진료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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