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동산R114가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6월 14일 현재 계약일 기준)을 조사한 결과 총 1만798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반기 기준 2021년 상반기(2만5820건) 이후 가장 많은 수치로, 지난해 하반기 1만6653건에 비해서는 8%가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가 아직 2주 남았고, 5월과 6월의 매매 거래 신고기한이 각각 이달 말과 다음 달 말까지인 것을 감안하면 상반기 최종 거래량은 2만건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 거래량 증가는 강남과 마포·용산·성동(마용성) 등 준상급지들이 주도했다. 마포구에서는 698건에서 880건으로 26.1%, 성동구에서는 793건에서 967건으로 21.9% 늘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분기 들어 증가세가 뚜렷하다. 4월 들어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3% 후반대까지 떨어졌고, 내년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로 아파트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불안감 등으로 매수세가 빠르게 유입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정치권에서 촉발된 1주택자 종합부동산세 폐지 등 감세 추진 등도 '똘똘한 한 채' 선호 심리를 부추기며 강남, 서초보다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준상급지의 매수세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거래량이 늘면서 실거래가도 상승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거래된 서울 아파트의 실거래 최고가를 아파트값이 역대 최고로 높았던 2021년 하반기의 동일 단지·동일 주택형의 최고가와 비교한 결과, 고점 대비 88%까지 실거래가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용산구의 상반기 거래가격은 2021년 하반기의 102%에 달해 역대 최고가 수준을 넘어섰고, 서초구의 경우 고점 대비 97.4%, 강남구 96.8%를 기록하는 등 고가주택 밀집지역의 가격 회복률이 높았다. 종로구(95.6%), 성동구(90.4%), 마포구(90.4%) 등 도심 인기지역의 고점 대비 가격 회복률도 90%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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