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유력 경제 전문지 포브스의 올해 전 세계 상장기업 순위에서 20위 밖으로 밀려났다.
포브스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발표한 ‘글로벌 2000’ 순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년(14위)보다 7계단 하락한 21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로 반도체 사업에서만 15조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내며 실적이 부진했던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포브스는 매년 전 세계 주요 기업의 매출과 순이익, 자산, 시가총액 등을 종합 평가해 2000개 기업의 순위를 발표한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 외에 현대차가 작년(104위)보다 11계단 뛰어오른 93위를 기록하며 100위권에 들었다.
이밖에 기아(234위), KB금융(250위), 신한금융(304위), 하나금융(411위), 포스코(412위), 현대모비스(465위), 삼성물산(493위) 등이 500위 내에 포함됐다.
상위권에 안착한 기업들은 대부분 미국과 중국 금융사들이었다. 미국 JP모건체이스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버크셔 해서웨이였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 중국 ICBC,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아마존, 중국건설은행, 마이크로소프트, 중국농업은행, 알파벳 등이 10위 내에 들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기업으로는 일본 도요타가 11위로 가장 높았다.
AI열풍으로 엔비디아가 100계단 이상 상승해 110위에 올랐고, 인텔은 315계단 오르며 107위를 기록했다. 올해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AI 기술 기업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856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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