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17일 아이티엠반도체에 대해 온디바이스AI(내장형 AI)의 진짜 수혜주라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29%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KB증권에 따르면 아이티엠반도체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1456억원, 영업손실은 24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 실적과 관련해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 스마트폰 신제품향 매출 반영이 시작되는 가운데 국내 고객사 클램쉘 타입 폴더블폰에도 보호회로 공급이 시작돼 전 분기 대비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온디바이스AI 출현으로 보호회로패키지(PMP) 수요의 가파른 상승 흐름을 전망했다. 이와 함께 아이티엠반도체를 스마트폰 부품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그는 "아이티엠반도체의 배터리 보호회로인 PMP는 일반 보호회로 대비 단가가 비싸지만 배터리의 전력·발열 관리에 강점을 지니고 있고 관련 부품의 모듈화를 통해 부품의 실장 공간을 추가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며 "현재 AI를 활용하는 디바이스들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점이 전력 소모가 크고 발열 관리가 어렵다는 점인데 PMP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효과적인 솔루션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동안 PMP 채용에 미온적이었던 국내 고객사의 전격적인 채용 결정(2024년 2분기부터 매출 신규 발생) 또한 이러한 이슈와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 내 침투율 확대를 비롯해 △북미 고객사향 실적 안정화 △온디바이스AI용 고부가 제품의 수요 증가 및 비중 확대 등이 예상, 아이티엠반도체의 주가 상승 흐름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연구원은 아이티엠 반도체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8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상향하면서 지난 14일 종가(2만4400원) 기준 상승 여력을 48%로 지목했다.
그는 "신규 전자담배 디바이스 출시가 가시화됨에 따라 2025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17% 상향 조정했다"며 "온디바이스AI 시장 개화로 스마트폰 시장 확대 및 PMP 수요의 우상향 흐름이 예상돼 중장기 실적 추정치도 상향(향후 10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 12.4%→13.9%)했기 때문"이라고 그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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