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 "LG전자, AI 기술로 올 2Q 깜짝실적 예상"

AI 스마트케어 기능이 탑재된 LG전자의 휘센 뷰 에어컨. [사진=LG전자]

KB증권은 17일 LG전자가 에어컨 등 냉방가전 판매량이 급증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 매출 등으로 올 2분기 깜짝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KB증권은 연결기준 LG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1조2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2019년(7175억원) 이후 역대 최고 실적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냉방가전 판매량 급증과 AI 데이터센터 발열 제어에 필요한 칠러(Chiller) 수요 증가로 2분기 현재 LG전자의 에어솔루션 부문 가동률은 100%를 기록하고 있다”며 “2분기 LG전자 가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9% 증가한 7715억원으로 2019년 2분기 (7175억원) 이후 5년 만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1월부터 5월까지 LG전자 스탠드 인공지능(AI) 에어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다”며 “에어컨 교체 주기 도래로 신규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데이터센터 관련 냉난방공조(HVAC) 시스템 매출이 지난해 4조2000억원에서 2025년 5조3000억원, 2027년에는 6조3000억원으로 늘어나며 2년마다 매출이 1조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등 북미 빅테크들의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1년간 LG전자 주가는 20% 이상 하락하며 12개월 주가순자산비율(PBR) 0.74배로 과거 10년 역사적 하단 평균(0.7배)을 기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