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한국이 인공지능(AI) 기술 세계 3위 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규제와 혁신의 조화를 이룬 AI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차관은 1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아주경제신문이 주최한 '2024 초거대AI포럼'에서 "한국은 초거대 AI 모델을 미국과 중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3번째로 개발하는 등 영국, 캐나다 등과 비슷한 수준인 세계 3위권 그룹에 위치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강 차관은 "AI 정책에 있어서 유럽연합(EU)은 규제, 미국은 혁신을 강조하는데 한국은 규제와 혁신 사이의 조화를 추구하고 있다"면서 "그러한 노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영국에 이어 지난 5월 21일 두 번째로 서울에서 AI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AI 서울정상회의에서 정상급 합의인 '서울 선언'을 채택하는 등 한국이 글로벌 규범 형성을 주도할 리더십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AI가 국가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떠오르는 데 맞춰 30년간 정보기술(IT) 정책을 추진한 경험을 바탕으로 AI 혁신에 적극 나서겠다고도 밝혔다. 강 차관은 "2022년 말 '챗GPT'와 함께 시작된 초거대 AI 돌풍이 일년 남짓 만에 경계를 허물며 경제 사회 전반에 스며들고 있다"면서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 등 구조적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AI를 중심으로 한 혁신이 경제 성장의 유일한 돌파구"라고 강조했다.
이 일환으로 정부는 세계 최고의 AI와 AI반도체 기술력 확보를 위한 'AI-반도체 이니셔티브'를 수립했다. 산업 현장과 공공행정, 국민 일상 전반의 AI 대전환 촉진할 AI 일상화에도 올해 총 7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강 차관은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 반도체 경쟁력과 탄탄한 제조업 등 하드웨어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우리 강점을 바탕으로 국가적 역량을 총결집한다면, 글로벌 시장에 충분히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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