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 대통령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디플정) 위원장은 17일 관련 부처들과 함께 공공 부문에 초거대 인공지능(AI) 기술을 지원하는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아주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2024 초거대AI포럼'에서 국내 AI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초거대 AI가 10년 안에 많은 것을 바꿀 것으로 보이나 현재 우리나라는 관련 자원과 자본이 부족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고 위원장은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글로벌 주도권이 현재 구도로 굳어지는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숫자, 데이터 양이 많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가 AI에 활용할 수 있는 양질의 데이터를 공급하는 등 기업에서 다양한 AI 서비스가 나올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이런 정책적인 지원이 여러 방면에서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한 뒤 "디플정 역할은 AI 시대에 맞춰 정부를 혁신하는 것이고, 관련 산업도 성장하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 위원장은 이어 "정부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최신 디지털 기술과 인간의 핵심 역량을 수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대국민 서비스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그 속에서 공공 수요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가지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4월 디플정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함께 '공공부문 초거대 AI 도입‧활용 가이드라인(지침)'을 마련했다. 해당 지침의 목적은 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이 초거대 AI를 효과적으로 도입·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마지막으로 고 위원장은 "디플정에선 AI가 인류에 기여하는 기술과 다양한 분야에서 안전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검증하는 등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