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국내 최초 탄소중립형 PAFC 연료전지 개발 추진

이산화탄소 90% 이상 포집 기술 개발 목표

 

한국수력원자력이 14일 경주 본사에서 'PAFC 연료전지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 개발을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사진=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이 연료 전지 분야 탄소 중립에 첫걸음을 내디뎠다. 국내 최초로 인산형 연료전지(PAFC)의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을 개발해 탄소 중립형 연료전지 발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지난 14일 경주 본사에서 두산퓨얼셀, 에어레인, 한국종합기술 등 연료전지 전문기업들과 함께 'PAFC 연료전지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 개발을 위한 과제 착수회의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기술 개발 주요내용과 추진일정 등을 논의했다.

연료 전지는 전해질 종류에 따라 인산형, 용융탄산염형, 고체산화물형 등으로 구분되는데 PAFC는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인산형 연료전지를 의미한다. 

한수원은 이번 과제를 통해 PAFC 연료전지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90% 이상 포집하는 기술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이는 지난해 한수원 사내 과제로 채택됐으며 오는 2025년 3월까지 18개월간 과제비 약 47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수원을 비롯한 전문기업들은 올해 11월까지 440㎾(킬로와트)급 연료전지와 이산화탄소 포집 설비를 여수광양항(해양산업클러스터 부두)에 설치한다. 내년 3월까지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실증이 성공하면 앞으로 건설되는 연료전지발전소에 이 포집 기술을 적용해 탄소중립형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공영곤 한수원 수소융복합처장은 "국내 최초로 PAFC 연료전지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기업들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하루 빨리 기술 개발에 성공해 국가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