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딩플랫폼 와디즈에 입점하는 펀딩 상품에 지각변동이 불고 있다. 기존에는 손에 잡히는 유형 상품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 들어선 사진 촬영이나 식사 등 멤버십 이용권이 펀딩 상품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런 트렌드 변화는 고물가에 내수 부진이 계속되면서 온라인으로 판로를 확대하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17일 와디즈에 따르면 식당, 꽃집, 헤어 뷰티샵, 사진관 등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이 소비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와디즈로 판로를 변경해 매출 증대에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실제로 사진관, 식당 등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가게 이용권'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와디즈는 지난해 2월 프리오더(사전 주문)를 론칭하고 국내 단독, 특별 구성, 한정판 등 차별화된 혜택을 담은 예약 구매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용권 프리오더는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님이 멤버십 카드, 정기구독권 등을 사전 주문 형태로 선판매한다. 사진관 멤버십이나 파인 다이닝, 카페 등에서 이용할 수 있는 멤버십 카드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용권 펀딩은 촬영 스튜디오, 홈케어서비스, 뷰티서비스, 렌트, 멤버십 서비스 등으로 구성된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와디즈의 이용권 펀딩 관련 거래액은 전년 대비 31% 늘었다. 특히 멤버십 프리오더는 불과 1년 만에 10배 가까이 성장하며 최근 펀딩 소비 트렌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와디즈 관계자는 "계속된 고물가 상황에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이용권 프리오더 펀딩으로 판로를 확대하는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프로필 스튜디오 '시현하다'는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나를 기록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프리미엄 멤버십 상품을 와디즈에서 최초로 선보이며 펀딩 금액 6300만원을 모았다. 일본 요리 전문점 '와쇼쿠 히가시'는 파인다이닝을 즐길 수 있는 프라이빗 VIP 멤버십을 출시한 지 불과 엿새 만에 약 23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합리적인 소비를 하고 싶어하는 소비자 수요와 예약 고민이 많은 사장들을 매칭할 수 있도록 와디즈가 이용권 프리오더 상품을 내놓은 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와디즈는 앞으로도 펀딩, 프리오더 프로젝트 가능한 유·무형 분야를 넓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물론 소비자들에게도 더 합리적인 펀딩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와디즈 관계자는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이용권, 멤버십 펀딩은 한 번에 매출을 확보할 기회"라며 "앞으로도 소상공인이 겪는 고민을 해결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서비스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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