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중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엇갈린 신호를 보낸 영향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6.74포인트(0.55%) 하락한 3015.89, 선전성분지수는 29.00포인트(0.31%) 상승한 9281.25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는 5.33포인트(0.15%) 밀린 3536.20,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14.83포인트(0.83%) 뛴 1806.19로 마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5월 소매판매와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다고 발표했다. 전달치(2.3%)는 물론 트레이딩이코노믹스의 전망치(2.6%)도 크게 웃돌았다. 5월 초 이어졌던 노동절 연휴 효과에 더해 중국 정부가 내놓은 소비 진작책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산업생산 증가율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하며 전달치(6.7%)와 시장 전망치(6.3%)에 모두 못 미쳤다.
1∼5월 고정자산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늘었으나, 부동산 개발 투자는 10.1% 하락해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부동산·철강 업종이 하락을 주도했고 반도체주는 이날도 강세를 이어갔다. 종목별로는 이하오신차이(逸豪新材), 진루뎬즈(金祿電子) 등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AI 스마트폰과 애플 관련주에도 훈풍이 불면서 완샹커지(萬祥科技), 쓰디커(斯迪克), 제메이터(傑美特)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홍콩 증시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65포인트 오른 1만7942.43를 기록했다. 역시 반도체주인 BYD전자와 중궈신지(SMIC)가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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