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8만원 선을 회복했다. 종가 기준 7만원대로 내려온 지 26거래일 만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오전 11시 18분 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대비 1900원(2.43%) 오른 수준이다. 약 30분 전인 오전 10시 47분부터 8만원 이상 체결가를 유지하며 '8만 전자'로 돌아왔다. 대형 기술주 강세장이 이어진 미국 증시 영향으로 보인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브로드컴, 마이크론, 퀄컴 등 빅테크 및 반도체주 강세가 나타나 나스닥, 나스닥100, S&P500 등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 지수도 상승 마감했다. 인공지능(AI) 업종 관련주 랠리 지속 기대감이 높아졌고 증시 낙관론이 확산했다.
AI 열풍이 기업의 B2B 투자 사이클이 데이터센터와 전력인프라 등으로 이어지고 국내 대형 반도체 기업과 협력사 공급망으로 수혜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강해졌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SK하이닉스도 개장 초 전일 대비 3.81% 오른 23만1500원 체결가를 기록하며 기존 52주 최고가(22만9500원)를 경신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5월 8일 마지막으로 8만원대에 거래됐다. 5월 9일 장중 고가 8만1500원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이날 종가는 전일 대비 1600원(1.97%) 떨어진 7만9700원이었다. 5월 16일 장중 8만원선 회복을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한 달 가까이 7만원대 중후반을 오갔다.
삼성전자는 AI 열풍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 기업 엔비디아에 AI 반도체용 고성능 메모리 공급 기회를 선점하지 못한 상황이지만 하반기 전열을 가다듬어 기술·시장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움직일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25일 화성사업장에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글로벌 판매전략회의를 열고 HBM과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미래 경쟁력 제고 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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