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기간 연일 화제성 조사 1위를 유지한 김빵 웹소설 원작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가 지난달 28일 종영 후에도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선재 업고 튀어'는 여자 주인공이 사랑하는 남자를 살리기 위해 과거로 타임슬립하는 이야기가 담긴 판타지 로맨스다.
주인공 '류선재' 역할을 맡은 배우 변우석과 '임솔' 역할을 맡은 배우 김혜윤이 극에서 풋풋한 첫사랑 감정을 잘 표현하면서 드라마의 인기는 치솟았다.
16부작으로 드라마는 막을 내렸지만, 드라마의 인기를 증명하듯 '선재 업고 튀어' 촬영지에는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촬영지 곳곳에 아직 남아 있는 드라마의 여운,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기로 한다.
◆선재가 솔이에게 첫눈에 반한 그 집, 노란 우산 들고 '인증샷'
소나기 내리는 어느 날, 솔이가 노란 우산을 쓰고 뛰어가다 선재와 처음 마주치는 장면이 등장한다. 선재를 택배기사로 오해한 솔이는 선재에게 노란우산을 씌워주며 환하게 웃는다. 선재가 솔이에게 첫눈에 반한 순간을 잘 담아낸 이곳은 바로 수원 행궁동 골목에 있다. 수원 행궁동의 파란 대문집에는 노란 우산을 쓰고 몰려온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다. 솔이와 선재가 학창시절을 함께 보낸 집 앞에서 인증 사진을 찍으러 온 사람들이다. 촬영을 위한 더운 날씨 속에서도 대기 줄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곳에서는 골목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선 솔과 선재의 파란 대문 집은 드라마 팬이라면 지나칠 수 없는 곳이다.
극 중 솔이 집으로 나온 곳은 현재 몽테드 카페로 운영 중이다. 솔이와 선재의 학창 시절 장소를 여행하고 잠시 쉬어가기 딱 좋은 곳이다. 몽테드에서는 하루에 100개만 구워내는 소금빵을 꼭 먹어봐야 한다. 다양한 케이크까지 만날 수 있는 디저트 맛집이기도 하다.
◆골목 곳곳에서 만나는 학창 시절 선솔커플의 발자취
드라마에서 선재와 솔이가 학교를 오가던 골목 길. 어린 시절 추억이 떠오르는 귀여운 벽화가 눈에 띄는 이곳은 '행궁동 벽화마을'이다. 선재와 솔이가 매일 지나 다니던 골목인 만큼 이곳에는 둘만의 추억이 깃들어 있다. 행궁동 벽화마을에서 선재와 솔이에게 벽치기를 했던 그 장면을 떠올릴 수 있다.
2010년 낙후된 골목에 예술가들과 시민단체, 주민들이 함께 그려낸 벽화들로 관광 명소가 된 이곳은 최근 예술문화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골목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아기자기한 벽화는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벽화마을은 △사랑의 쉼터 길 △행복하 길 △숨어있기 좋은 길 △사랑하다 길 △처음아침 길 △로맨스 길 △뒤로가는 길 등 여덟 가지 테마로 꾸며져 있다.
선재가 솔이에게 고백하던 그 장소는 수원 '화홍문'이다. 낮에는 고즈넉한 이곳은 밤이 되면 화려한 야경 명소로 변신한다.
이곳은 화성 북쪽과 수원천이 만나는 통로에 설치된 곳으로 본래 명칭은 '북수문'이지만 '화홍문'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 화홍문은 주변 경치와 풍류를 즐길 수 있는 뷰 맛집 중 한 곳이다.
화홍문 광장은 두 사람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야구 결승전 거리응원을 했던 곳이다.
선재가 솔이에게 자전거 타는 방법을 가르쳐 주던 장소 '용연'도 둘러보기 좋은 장소다. 방화수류정 옆에 자리한 작은 연못인 '용연'은 연못을 배경삼아 피크닉을 즐기기 좋다. 밤에 오면 연못 위로 달이 뜨는 멋진 장면이 연출된다.
◆선솔커플의 애틋한 서사가 담긴 명소들
운명처럼 같은 대학교로 진학한 선재와 솔이. 이들은 대학교 새내기 환영 MT도 같은 곳으로 떠나게 된다. 술에 취한 솔이와 선재의 로맨틱한 장면이 연출되던 MT 장소는 전남 화순 '무등산편백자연휴양림'이다.초여름에도 나무가 우거져 걷기 좋은 산책로가 조성되는 무등산편백자연휴양림은 물놀이터와 동물원도 갖추고 있어 가족 단위로 방문하기에 제격이다.
휴양림은 휴양관과 숲속의집, 초막골, 천사의집, 백조의 성, 백곰하우스, 백학하우스 등 숙박 시설까지 갖추고 있어 숲속에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선재와 솔이가 놀이공원에서 달콤한 데이트를 즐기는 장면은 충남 당진 삽교호 놀이동산에서 촬영했다. 기억 저편의 추억마저 떠오르게 하는 대관람차 장면은 많은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했다.
삽교호 놀이동산은 서해와 서해대교가 한눈에 보이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대관람자, 바이킹, 디스코, 회전목마 등을 갖추고 있으며 저녁에는 오색찬란한 불빛을 내뿜는 대관람의 야경을 만날 수 있다.
선재와 솔이의 달달한 로맨스 장면을 느꼈다면 태안에서는 시청자들의 눈물을 쏙 빼는 장면이 촬영됐다. 태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는 '마도해안절벽'은 솔이를 구하려다 선재가 또다시 죽는 장소로 등장했다.
마도해안절벽은 탁 트인 절벽 아래 파도치는 바다와 멋진 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절벽 위에는 넓은 공간이 있어서 많은 백패커가 찾아와 캠핑을 즐기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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