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중국 증시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 금융포럼 개최를 앞두고 증시 지원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4.36포인트(0.48%) 상승한 3030.25, 선전성분지수는 37.21포인트(0.40%) 오른 9318.47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9.39포인트(0.27%), 5.17포인트(0.29%) 뛴 3545.59, 1811.36으로 마감했다. 이에 3000선 붕괴 위기에 몰렸던 상하이증시는 반등에 성공했다.
내일(19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루자쭈이 포럼은 2008년부터 개최돼온 상하이 대표 금융포럼이다. 이번 포럼에는 우칭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주석 등이 기조연설자로 나설 예정으로 시장은 증시 지원책 발표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왕리 증감회 부주석도 “포럼 기간 동안 자본시장 관련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최근 중국 증시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포럼에서 증시 지원책이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진 상태이다.
시장조사업체 초이스에 따르면 이날 거래 가능한 주식 가운데 상승한 종목은 3845 개, 하락한 종목은 1118개였다. 134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통신·자동차 업종의 상승폭이 두드러졌고 식음료주는 약세를 보였다.
통신용 광모듈 관련주가 통신 업종 주가를 끌어올렸다. 종목별로는 신이성(新易盛) 중신쉬촹(中际旭创)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AI 열풍으로 데이터 전송 부품인 광모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로 관련주에 연일 훈풍이 불고 있다. 중국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중국 광모듈기업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60%에 달한다.
반면 대장주인 구이저우마오타이 주가가 1% 이상 하락하면서 식음료주를 끌어내렸다. 중국 대표 바이주인 마오타이 가격 하락으로 구이저우마오타이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홍콩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50포이트 밀린 1만 7935.62을 기록했다. 중신궈지와 화훙반도체가 각각 3.10%, 1.89% 상승하는 등 반도체주는 이날도 강세를 보였다.
한편 홍콩증권거래소는 오는 9월23일부터 심한 폭풍우나 태풍 등 악천후에도 거래를 멈추지 않기로 했다. 이는 약 70년 동안 유지했던 악천후 휴장 관례를 깨는 것으로, 시장은 이번 조치가 자연 재해 보다는 시장 부양 차원에서 나왔다고 보고 있다. 다만 그 효과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홍콩 킹스턴 증권의 디키 웡 전무이사는 “이번 조치가 홍콩 증시 투자 심리나 거래량에 큰 도움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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