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선희 작가가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인사동 ‘라메르 갤러리’에서 ‘순천만’을 주제로 첫 개인 작품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양 작가가 태어나고 자란 순천만을 기억과 색감으로 재현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평생 순천만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오면서 느낀 감미로운 삶의 순간들을 그림으로 표현해 순천에 대한 감사와 자부심을 담고자 했다.
전시장인 ‘라메르 갤러리’는 인사동에 위치한 대규모 갤러리로, 이번 전시회는 2층 4관에서 열리며, 70평 규모의 공간에 총 4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 작품들은 100호 10점, 50호에서 30호 사이 12점, 소형 10호 10점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양선희 작가는 33년간 국어 교사로 재직하다가 2021년 명예퇴직 후 홍익대 미술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그녀의 첫 번째 개인전으로, 어릴 때부터 화가의 꿈을 꾸었으나 부모님의 반대로 교사의 길을 걸어야 했던 그녀가 반백의 나이에 그 꿈을 이뤄낸 결과이다.
교사와 엄마로서의 바쁜 삶 속에서도 그림을 포기하지 않았던 양 작가는 동호회 활동과 평생교육원을 통해 꾸준히 그림을 그려왔다.
양 작가 작품에는 그림에 대한 애타는 열망과 간절함이 배어 있다. 여기에 지금껏 공부하고 가르쳤던 인문학적 소양이 그대로 녹아있다. 작품 하나하나에 자신만의 감성과 철학이 담겨있다.
양선희 작가는 “저의 그림은 자연 친화적인 세계를 추구합니다. 인공이 가미돼 본연의 모습이 훼손되었을 때 추함이 아름다움을 상쇄해버리면 키치(천박하고 저속한 모조품 또는 대량 생산된 싸구려 상품)로 전락하니까요”라며 “꾸미지 않아도 꾸밈이 깃들여 있는 평온함 속에 우아하고 향기 있는 작품을 추구합니다”고 자신의 작품세계를 말했다.
또한 “그림의 소리는 힘이 셉니다. 천 마디 정형적 언어보다 한 장면에서 얻을 수 있는 감동과 사색은 실로 위대한 결과를 줄 수 있습니다”고 의미를 전했다
한 평론가는 그녀의 작품에 대해 “표현이 추상적이며 색채로 감성을 대변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밝고 강한 에너지가 스며있어 누군가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는 듯하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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