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건설이 미국 LA 주택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데 이어 국내 건설사 최초로 미국 뉴욕 맨해튼 리모델링 사업에 진출한다.
반도건설은 19일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 주상복합 아파트 매매계약'에 따른 잔금 지급을 완료하고 주택 리모델링 사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국내 건설사가 뉴욕에서 주거 리모델링 사업을 수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욕 맨해튼은 노후한 건축물과 섬으로 이뤄진 지형적 특징으로 신규 주택 개발과 공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최근 오피스 공간을 아파트로 바꾸는 주택 리모델링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반도건설은 맨해튼 55번가에 위치한 노후한 주상복합 건물을 매입해 미국 LA에서 검증된 K-주거문화를 뉴욕 맨해튼에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준공 이후에는 임대로 공급할 예정이다.
또 단순히 증축에 따른 사업성 개선을 넘어 인근 컨버전 방식을 도입해 차별화된 주거 공간을 공급할 계획이다. 컨버전은 수요가 급감한 오피스를 아파트 공간으로 변모시키는 것은 물론 노후한 내외부 전체를 리모델링하는 방식이다. 거주자 편의를 개선해줄 편의시설도 추가된다.
반도건설은 '두바이 유보라 타워' 프로젝트 성공을 바탕으로 미국에서도 성공적으로 주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LA에서 직접 토지를 매입해 시행·시공 후 임대 관리까지 진행한 '더 보라 3170'은 높은 관심 속에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1월 착공한 '더 보라 3020'도 2026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권홍사 반도건설 사장은 "미국 개발사업은 진입장벽이 높아 국내 건설사의 불모지로 여겨졌지만 임직원들과 협심해 결국 결실을 맺었다"며 "뉴욕뿐 아니라 미국 내 다른 주요 거점에서도 한국 건축 기술을 선봬 국위 선양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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