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시설관리공단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진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 중 A씨가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주간조선에 따르면 밀양시청 관계자는 "밀양시시설관리공단은 밀양시청 산하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사직서를 수리하기 위해선) 신원 조회를 해야 한다"며 "신원 조회를 의뢰해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완료되는 대로 사직서가 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전날 공단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 중 한 명이 공단에 근무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후 A씨의 인사 조처를 요구하는 글이 밀양시 홈페이지에 빗발치고, 공단에 A씨의 해고를 요구하는 전화가 이어지기도 했다.
역시 유튜브를 통해 근황이 밝혀진 가해자 중 B씨 역시 재직 중인 회사에서 해고됐다. 지난 17일 경남 김해의 한 전자제품 제조사 측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사건과 관련해 직원은 퇴사 처리됐다"고 공지했다. 논란이 식지 않자 , B씨를 대기발령 조치한 데 이어 이같은 결단을 내린 것이다.
사건 후 개명하고 수입차업체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가해자 C씨도 신원이 공개되자 해고 조처됐다. 지난 4일 수입차업체는 공식 SNS를 통해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 알려드린다. 당사는 해당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인지해 해당자를 해고 조치했다"고 알렸다.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은 지난 2004년 경남 밀양시에서 44명의 고등학교 남학생들이 1년간 여중생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당시 피해자와 합의했거나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한 명도 형사 처벌을 받지 않아 오랫동안 국민적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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