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베트남에서는 비현금 결제 방식이 보편화 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하노이시에서 QR를 통한 결제가 시장에까지 사용되고 있는데, 장단점이 모두 존재한다.
19일 베트남 현지 매체 VOV에 따르면 하노이시 소상공인들이 수년간의 디지털 전환 사업을 통해 비현금 결제 방식에 한층 익숙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QR코드를 통한 결제는 편의성과 빠른 속도라는 강점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방식은 여전히 소상공인들에 많은 잠재적인 위험을 초래하며 시기적절한 방안이 필요하다.
베트남 중앙은행 자료에 따르면 2023년 QR코드를 통한 결제 거래 건수는 2022년 대비 172%, 거래 금액은 74%나 증가했다. 여러 결제중개플랫폼이 참여하면서 앞으로 그 비율은 계속해서 높아질 것으로 보여진다.
하노이 남뜨리엠(Nam Tu Liem)군 내 카페 주인 민 히에우(Minh Hieu) 씨는 "이전에는 복잡한 것이 두려워 이 결제 방식을 사용하는 것을 많이 주저했지만 이제는 대부분의 고객이 QR 코드를 사용하는 것을 좋아하고 영업이 훨씬 더 빠르고 편리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자신의 고객이 현금을 거의 가지고 다니지 않는 젊은 층이어서 QR 코드를 통해 결제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대형 매장뿐만 아니라 재래시장이나 주택가 슈퍼 등에서도 해당 결제 방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노이 박뜨리엠(Bac Tu Liem)군에서 쌀국수집을 운영하는 타인(Thanh) 씨는 "QR 코드로 결제하면 고객이 빠르게 계산할 수 있고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어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편, 타인쑤언(Thanh Xuan)군 프엉코앙(Phung Khoang) 시장에는 채소 가게부터 패션 매장, 작은 노점상까지 모든 상점에서 다양한 디자인으로 QR 결제코드를 부착해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채소나 생선 등 소량을 구입해도 이제는 현금 없이 결제가 쉽다.
하지만 QR코드 사용과 관련된 사기 형태도 증가하고 있다. QR코드의 허점을 이용하여 계산대에 가짜 QR 코드를 붙여 넣거나 가짜 이체 거래를 한다. 이는 소비자와 상점 주인, 특히 소상공인 모두에게 큰 피해를 야기한다.
프엉코앙 시장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는 아인 도안(Anh Doan) 씨는 "한번은 도둑이 노점상에 가짜 QR 코드를 붙여서 고객들이 잘못된 곳으로 송금했었다”고 전했다.
소상공인이 자주 겪는 또 다른 어려움은 결제 거래를 확인하는 것이다. 사람이 붐비는 날에는 QR 코드 거래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고객이 잘못된 금액을 송금하여 다시 돈을 보내주고 처리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위 문제를 일시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많은 상점에서는 직원에게 고객이 송금한 후 송금 스크린샷을 찍어 확인하도록 요청한다. 그러나 이러한 임시적인 방법은 여전히 잠재적인 위험이 많아 고객도 불편하고, 가게 주인도 불편하다.
따라서 가게 주인들은 송금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을 때 알람이 울리거나, 계좌에 입금된 돈을 추적하고 쉽게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되는 소프트웨어 등 구체적인 솔루션을 찾고 있다.
이러한 추세의 급속한 발전과 현재 시장의 단점으로 인해 은행과 결제 중개업체에서는 대기업 뿐만 이니라 중소 매장에도 적합한 편리한 QR 코드 결제 솔루션, 애플리케이션 및 장치를 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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