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영남대학교에서 개최된 스물여섯 번째 민생토론회 '동북아 첨단 제조혁신 허브 경북'에서 소형모듈원전(SMR) 파운드리 역량 강화 대책 등을 발표했다.
경북은 국내 원전산업 역량이 결집된 지역이다. 6기의 원전을 비롯해 한국수력원자력, 문무대왕과학연구소, SMR 국가산단(후보지) 등이 포진해 있다.
먼저 정부는 SMR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원사업 확대·신설을 추진한다. SMR 분야 혁신제작기술·공정 연구개발에 착수한다. 향후 혁신제작기술이 상용화 될 경우 기존 방식 대비 주요 기기의 안전성이 강화되며 제작 비용과 기간도 감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미 반도체 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 연구개발(R&D) 실증시설도 지원한다. 구미 국가산단을 반도체 소재부품 생산 거점 지역으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소부장 기술개발·사업화를 지원해 국내 소부장 경쟁력을 끌어올린다.
또 구미에 2026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신뢰성 검증이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한다. 신뢰성 평가·인증 지원 서비스를 통해 반도체 설계 기업들의 역량을 키울 계획이다.
끝으로 울진 원자력 수소 국가산단 지원방안도 마련한다. 울진은 원전이 밀집한 지역으로 무탄소전력을 활용한 청정수소 생산에 유리하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지난해 3월 원자력 수소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된 바 있다.
정부는 원전 연계 청정수소 생산 관련 기반연구를 바탕으로 현재 가동 중인 원전과의 연계 방안과 법·제도 개선방안을 모색 중이며 단계적 실증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동시에 울진에 청정수소 생산 기반 조성을 위한 사업기획과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지역의 성장 잠재력을 비록해 경제적 타당성 등을 종합해 사업 추진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 대규모 예타 사업 지원도 검토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민·관 투자가 활발히 이뤄져 장기적으로 관련 기업의 집적이 예상되는 경우 울진을 수소특화단지로 신속 지정해 국내 청정수소 생산 산업의 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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