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프트뱅크가 20일 인공지능(AI)을 회사 성장의 축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겸 사장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이동통신사 소프트뱅크 주주 총회에서 생성형 AI의 확대로 수요가 증가한 전력 수요를 조달하기 위해, 미국에서 발전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신재생에너지 전문 회사인 SB에너지를 거느리고 있다. 손 회장은 이와 관련해 “(사업이) 꽤 커졌다”며 “더 키워, 발전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SB에너지는 미국 전역에서 재생에너지 사업을 개발 및 운영하고 있다.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그룹의 투자와 관련해 “위워크에서 약 1조엔의 손실을 봤으나, 비전펀드가 성공할지 실패할지에 개의치 않고 대담한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며 주로 일본 외부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프트뱅크 그룹의 역동성은 특히 해외에서 새로운 진화의 씨앗을 찾는 데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생성형 AI 투자와 관련해서는 소프트뱅크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프트뱅크는 AI 혁신으로 중요성이 나날이 증가하는 데이터센터 건설에 집중하고 있다. 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사장은 “우선 AI를 활용해 에너지 절약에 힘쓰고, 장기적으로는 에너지를 생산하는 쪽으로 나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미야카와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생성형 AI, 데이터센터 등 AI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소프트뱅크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생성형 AI를 활용한 콜센터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데이터센터에도 투자하고 있다.
또한 소프트뱅크는 AI 사업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9월 가동 중단 예정인 전자업체 샤프의 오사카부 사카이시 LCD TV 패널 생산 공장부지를 매입할 방침이다. 미야카와 사장은 “데이터센터 신설에는 5~6년이 걸리지만, 조기 가동이 가능해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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