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韓에 경고장..."우크라 무기 지원시 아주 큰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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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P 연합뉴스]

푸틴 블라디미르 러시아 대통령이 한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관련 발표에 경고장을 날렸다.

 

20일(현지시간) 타스,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한·베트남 순방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공급한다면 아주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살상무기를 우크라이나 전투 구역에 보내는 것과 관련, 이는 아주 큰 실수가 될 것이다.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우리는 상응하는 결정을 내릴 것이고 그것은 아마 한국의 현 지도부가 달가워하지 않는 결정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대통령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북러가 군사동맹에 준하는 내용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이하 북러 조약)을 체결한 것을 규탄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문제는 재검토할 예정"이라는 입장은 밝혔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북러 조약에 대해 "어떤 새로운 것도 없다. 낡은 조약이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 때문에 이 조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조약상 군사적 원조는 오직 침공, 군사적 공격이 있을 때 적용되기 때문에 한국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내가 알기론 한국은 북한을 침공할 계획이 없기 때문에 우리의 이런 분야의 협력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 무기 지원은 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유지해 왔던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재검토라는 입장을 내자 러시아는 이를 한러 관계의 '레드라인'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