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국제음악재단(이사장 천영기)은 21일 김소현 예술사업본부장이 지난 9일 이탈리아 파르마에서 막을 내린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이하 WFIMC) 정기총회에서 신임 이사로 선출됐다고 전했다.
WFIMC는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는 유네스코 산하 기구다. 쇼팽 콩쿠르를 비롯한 세계 유명 콩쿠르가
가입되어 있으며, 콩쿠르의 수준을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WFIMC 가입 여부가 거론될 만큼 높은 자격요건을 요구한다.
한국에서는 2006년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가 한국 최초로 WFIMC에 가입했고, 2009년에는 서울국제음악콩쿠르와 제주국제관악콩쿠르가 뒤를 이었다. 이번 총회에서 대구국제성악콩쿠르도 신규 회원으로 승인받았다.
통영국제음악재단은 2014년 통영국제음악당 개관과 함께 WFIMC 정기총회를 통영에서 유치한 바 있고, 당시 재단 대표였던 플로리안 리임은 현재 WFIMC의 사무총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피아노를 전공하고 미국 보스턴대에서 예술행정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2006년부터 통영국제음악제 및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와 함께해 왔으며, 현재 통영국제음악재단 예술사업본부장, TIMF앙상블 이사, 한국공연예술경영협회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통영국제음악재단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는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의 음악을 기리고 차세대 유망 음악인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2003년 시작됐다.
윤이상 선생의 타계일인 11월 3일을 기점으로 첼로, 피아노, 바이올린 세 부문이 매년 번갈아 열린다. 올해에는 바이올린 부문이 개최될 예정이며 현재 참가 지원 접수 중이다.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역대 입상자로는 피아니스트 김다솔(2005), 윤홍천(2008), 임윤찬(2019), 첼리스트 이상은 & 이정현(2018), 한재민(2022),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2011), 송지원(2017) 등이 있다.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는 또한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한 나레크 하크나자리안(2006·첼로), 리즈 콩쿠르에서 우승한 소피아 굴리악(2008·피아노), 유치엔 쳉(2011·바이올린)과 같은 외국인 수상자들도 꾸준히 배출하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음악콩쿠르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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