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이회영기념관, 사직동 '묵은집'에 재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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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일 선임기자
입력 2024-06-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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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회영기념관이 중구 남산 예장자락에서 종로구 사직동으로 이전, '시민 벗집'으로 새 단장을 한다 우당 이회영 선생은 구한말 대한의 독립을 위해 앞장섰다.

    이날 행사는 서해성 이회영 기념관 감독의 신흥무관학교 교관 '백마 탄 김장군' 김경천 장군의 증손녀 김올가씨, 신흥무관학교 교장 윤기섭 선생의 손자 정철승님, 이회영 선생의 손자 이종걸 관장이 이야기꾼으로 참석해 독립운동가들의 일상과 가족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회영기념관 이전과 3주년 행사를 기획한 서해성 감독은 "사직동 묵은집에 새로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이회영기념관은 전통과 근대성, 독립운동과 현재가 만나 재구성돼 또 다른 모습으로 시민들과 만나는 '벗집'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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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영기념관 이전 예정지인 종로구 사직동 묵은집 모습 사진서울시
이회영기념관 이전 예정지인 종로구 사직동 '묵은집 '모습. [사진=서울시]


이회영기념관이 중구 남산 예장자락에서 종로구 사직동으로 이전, '시민 벗집'으로 새 단장을 한다
우당 이회영 선생은 구한말 대한의 독립을 위해 앞장섰다. 1905년 을사늑약의 음모를 저지하는 운동을 펼쳤으며 고종황제를 설득해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밀사 파견을 주장하기도 했다. 우당 선생은 1910년 경술국치 때 전재산을 정리하고 6형제 전원과 일가족 50여 명이 망명을 떠나 만주에서 신흥무관학교 전신인 신흥강습소를 열어 무관학교 교육을 시작했다.   .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회영기념관은 온 집안사람들과 함께 목숨과 재산을 바쳐 독립운동에 나섰던 우당 선생과 그의 형제들, 동지들을 기리는 공간으로 다음 달 17일 사직동의 옛 선교사 주택 ‘묵은집’에서 재개관한다.
원래 이회영기념관은 지난 2021년 6월 남산 예장자락에 개관했으나 이날 운영을 마치고 '묵은집'으로 이전한다고 시는 전했다.  
이회영기념관이 이전하는 옛 선교사 주택 '묵은집'은 20세기 벽두(劈頭) 사직동 언덕에 들어선 서양식 주택으로, 미국 남감리회가 조선 땅에 파송한 선교사들이 살던 곳이다.
근대 건축물 고유의 미감과 가치를 지닌 사직동 '묵은집'은 지하 1층, 지상 2층, 면적 311㎡ 규모로 지난 2019년 서울시가 우수건축자산으로 지정했다. 
기념관 이전에 앞서, 지난 10일 이회영기념관 개관 3주년과 신흥무관학교 개교 113주년을 기념하는 '벗들이 찾아옵니다 ‘독립군 이야기’'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서해성 이회영 기념관 감독의 신흥무관학교 교관 ‘백마 탄 김장군’ 김경천 장군의 증손녀 김올가씨, 신흥무관학교 교장 윤기섭 선생의 손자 정철승님, 이회영 선생의 손자 이종걸 관장이 이야기꾼으로 참석해 독립운동가들의 일상과 가족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회영기념관 이전과 3주년 행사를 기획한 서해성 감독은 “사직동 묵은집에 새로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이회영기념관은 전통과 근대성, 독립운동과 현재가 만나 재구성돼 또 다른 모습으로 시민들과 만나는 ‘벗집’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회영기념관은 새 단장을 마치는 대로 특별전을 연다. 새 기념관 방문은 다음 달 17일부터 가능하다. 
이종걸 이회영기념관 관장은 “새 이회영기념관 마당에는 200년 넘게 묵은 느티나무와 100살 먹은 느티나무가 나란히 서 있어 이회영 선생이 조국 광복을 위해 독립투쟁을 결심한 ‘쌍회정’에 다시 돌아온 셈”이라며, “새 둥지를 틀게 된 공간에서 시민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승원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오래도록 닫혀 있던 사직동 '묵은집'이 ‘시민 벗집’으로 새로 태어나는 것은 많은 독립운동가들과 함께 이름과 같은 삶을 살았던 이회영 선생의 삶을 기리는 일”이라면서 “이 아름다운 집에 가치를 보탤 수 있도록 시민들의 관심과 발걸음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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