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단기 등락 불가피… 변동성 확대시 매수 대응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화면이 이날 거래를 마친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화면이 이날 거래를 마친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음주(24~28일) 국내 증시는 단기적인 변동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정치적 불안감이 부각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이 맞부딪힐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1일 종가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3.37포인트(0.83%) 하락한 2784.26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코스피는 주중 2800선을 웃도는 등 호조를 보였다.
 
이번주(17~21일)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이후 8만원대 주가를 회복하면서 코스피를 견인했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는 점과 삼성전자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소식 등이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13일부터 19일, 총 5거래일 동안 삼성전자를 2조원 이상 순매수하며 상승을 주도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도 부각됐다. 미국 5월 물가지표 둔화에 이어 소매판매도 예상치를 하회하며 연내 2회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됐다. 미국 5월 소매판매는 0.1% 증가 상승하며 전월(0.2% 김소)보다는 높았지만 예상치(0.3% 증가)는 하회했다. 지표가 발표된 후 미국채 금리는 하락했고 주식시장은 상승했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금리 고물가 여건 속 소비가 둔화되는 모습”이라며 “미국채 20년물 입찰에서 강한 수요가 확인된 점도 미국채 금리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26일에는 마이크론이 실적을 발표한다.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들의 2분기 실적발표 전 4~5월 반도체 시장 동향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이어 28일에는 미국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발표될 예정이다. 근원 PCE 물가 기대치(컨센서스)는 전년동월대비 2.6%, 전월대비 0.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5월 헤드라인 PCE와 코어 PCE는 4월 2.7%, 2.8%대비 둔화될 것”이라며 “물가 안정,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대가 유지 및 강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유럽발 정치 불안과 미국 대선 TV 토론회는 증시 하방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유럽의회 선거결과 중도 성향의 유럽인민당(EPP)과 사회민주진보연합(S&D)이 대체로 강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극우 정당(ECR, ID)이 영향력을 확대했고 중도자유주의자, 좌파, 환경 파벌은 의석수가 줄어들었다.
 
이상준 연구원은 “유럽의회의 정책 기조가 완전히 선회하지는 않겠지만 친이민, 환경 등 기조는 다소 후퇴할 것”이라며 “프랑스에서는 집권 중도당이 국민연합(RN)에 참패하면서 조기 총선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오는 27일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TV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는 예외적으로 정당별 대선후보 확정 절차 이전에 개최되며 정책을 둘러싼 토론보다는 후보 자격 적합 여부에 대한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의 완만한 하향 안정세,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 연방정부와 민간의 지속적인 투자에 힘입은 기업실적 호조 전망이 모여지고 있다”면서도 “유럽 정치 불안, 미국 대선을 둘러싼 정책 리스크 등 단기 변동성이 불거진다면 매수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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