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늘봄지원실장, 퇴직교원 등 다양한 인력 활용 검토" 촉구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달 24일 서울 강북구 성북강북교육지원청에서 서울교육 10년의 주요 정책 성과와 비전을 나누기 위해 개최된 '교육감과 학부모가 함께하는 서울교육정책나눔'에 참석해 '공동체형 학교로 나아가는 서울교육의 변화와 응전'을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2024.5.24 [사진=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늘봄학교 관리직을 교원 중에서 선정해 배치하는 방안을 두고 "다양한 인력 활용을 검토해 달라"고 교육부에 요청했다.

조 교육감은 23일 '늘봄지원실 인력 구성에 대한 서울시교육청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교육부는 늘봄학교를 운영하는 초등학교에 늘봄지원실을 설치하고 관련 업무를 맡겨 기존 교사들이 늘봄학교 업무를 맡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늘봄업무를 관리하는 늘봄지원실장에 임기제 교육연구사를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제 교육연구사는 교원 중에서 선발하며 임기 이후 다시 교원으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계에서는 늘봄학교에 임기제 교육 연구사가 배치되면 교사 수급 부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조 교육감은 "임기제 교육 연구사 배치를 확정하게 되면 전직하는 교원 정원을 반드시 신규 채용(순증)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결과적으로 교사 TO로 늘봄학교 관리업무를 대체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학교 현장에 상실감과 혼란을 안겨주게 될 것이므로 교육부가 방침을 확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또 "늘봄지원실장 자리에 퇴직 교원과 파견교사, 일반행정직, 행정교사, 임기제 공무원, 교사정원 순증 등 다양한 인력 활용을 검토해 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순증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규모, 예산 등을 제시하고 교원 순증과 관련해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와도 협의를 끝내 순증을 공적으로 명확히 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꼐 "9월 전국 모든 초등학교 확대 시행을 앞두고 현장 안착을 위한 여러 방안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각 시도교육청과 학교는 저마다 처한 상황이 달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교육감은 "늘봄·돌봄 체제는 각 시도교육청, 학교 상황이 모두 다른 만큼 늘봄지원실 운영체제 조직과 인력 구성에 대해 시도교육청 자율권을 확대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