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비수도권 가운데 충청권으로 이동한 초등학생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은 지난 5월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전국 6299개 초등학교의 2023학년도 순유입을 분석한 결과 충청권이 237명(지역별 합산 기준)으로 지방 6개 권역 중 가장 많았다고 23일 밝혔다.
초등학교 순유입 통계는 초등학교 학생이 ‘전입’해 온 숫자에서 전학을 가서 빠져나간 ‘전출’을 뺀 수치다.
분석 결과 충청권에서는 전입 1만7873명에 전출은 1만7636명이었다. 시도별로 충남에서 536명, 세종에서 230명 순유입이 발생한 반면 대전과 충북에서는 각각 225명과 304명 순유출이 발생했다.
충청권 시·군·구 단위에서는 충남 아산시 695명, 대전 유성구 341명, 충남 계룡시 221명 순으로 순유입이 많았다.
세종, 대전 등 우수한 교육 인프라 덕과 함께 의대 지역인재전형 선발을 염두에 둔 ‘조기 지방 유학’이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울·경(-978명), 제주(-399명), 강원(-372명), 호남(-281명), 대구·경북(-160명) 등에서는 모두 순유출이 발생했다.
서울에서는 739명이 순유출됐고 경인권에서는 2241명이 순유입됐다. 다만 서울 강남구에서는 2199명이 순유입돼 교육 과열 지역에는 아직도 순유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시도 단위로 살펴보면 순유입 1위는 인천으로 초등학생이 1766명 증가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순유입이 발생한 곳은 인천 외에 대구(678명), 충남(536명), 경기(475명), 세종(230명), 부산(78명) 등 6곳뿐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초등학생 순유입 발생은 교육 인프라에 대한 기대심리도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2028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고교 내신이 9등급에서 5등급제로 완화되고 수능은 현행 평가체제를 유지해 수능의 대입 영향력이 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강남 등 기존 교육특구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면서 "의대 정원이 2025학년도부터 본격 확대되는 가운데 지역 인재 확대가 본격화하면 지방권으로 이동하는 데 불이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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