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꽃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화폭에 선보여 온 중견 한국 화가 박진순 화백이 개인전을 개최한다.
박 화백은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개인전을 연다.
박 화백은 경기도 광주 초월의 농촌 마을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내며, 겹겹이 둘러싼 산과 자연을 놀이터로 삼아왔다. 그렇기에 그에게 들꽃은 언제나 함께하는 친구 같은 존재였다.
박 화백은 "어릴 적 집 주변에서 항상 봐왔던 잡초와 들꽃들은 아련한 어린 시절을 떠오르게 한다. 이제는 뵐 수 없는 할머니와 부모님이 좋아하셨던 소박한 그 꽃들을 그리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뿐 아니라 박 화백의 고향인 경기도 광주는 조선백자의 본고장이다. 그래서 그는 조선백자에 대한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도자기 가마를 보고 자랐기 때문에 도자기 원료 백토와 들에 피어있는 흰 구절초, 하늘의 하얀 보름달을 모티프로 한 작품이 눈에 띈다. 화가에게 이름 모를 잡초와 고향 집의 꽃들은 추억과 그리움의 다른 말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