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규는 23일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한골프협회(KGA)·아시안 투어 공동 주관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6타를 때렸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준우승을 거둔 송영한(8언더파 276타)과는 3타 차다. 우승 상금 5억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카드 5년, 아시안 투어 카드 2년을 받았다.
2022년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 우승 이후 두 번째다. 개인 통산으로는 세 번째 우승으로 기록됐다. 지난 5월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에서 조우영을 누르고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KPGA 투어 일정 첫 다승자로 기록됐다.
우승을 기반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1위(3926.96점), 상금 순위 1위(7억7228만5122원)로 올라섰다.
아웃 코스(1번 홀 방향)로 출발한 김민규는 3번 홀과 5번 홀 거푸 버디를 기록했다. 7번 홀 보기는 8번 홀 이글로 막았다.
8번 홀에서는 두 번째 샷이 깃대와 3.2야드(약 2.9m) 거리에 붙었다. 부드러운 퍼트와 함께 이글을 기록했다.
세(9~11번) 홀을 파로 막은 김민규는 12번 홀 버디를 추가했다. 추격자들을 따돌리기 시작했다.
파3인 13번 홀 티잉 구역에 오른 김민규는 티샷 실수가 나왔다. 날아간 공이 물에 빠진 것처럼 보였다. 페널티 구역(해저드)에 들어간 줄 알았던 공은 아일랜드 그린 끝에 걸렸다.
운마저 김민규를 응원했다. 완벽한 어프로치에 이어 파 세이브를 했다.
위기를 극복한 김민규는 다음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16번 홀에서는 보기를 범했지만, 마지막(18번) 홀 버디로 만회하며 우승을 자축했다. 두 팔을 들고 우승 기분을 만끽했다.
이 대회에는 남자골프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디 오픈 챔피언십 출전권이 2장 걸렸다.
출전 자격이 없는 상위 2명에게 출전권을 준다.
우승자인 김민규와 준우승자인 송영한이 오는 7월 영국 스코틀랜드 트룬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제152회 디 오픈에 출전하게 됐다.
김민규는 2022년, 송영한은 2017년에 이어 두 번째 디 오픈 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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