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비자금 스캔들 영향으로 재보궐선거 패배 등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일본 자민당 소속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 대한 지지율이 한자릿수에 가까워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국민 중 10.4%만 기시다 총리가 9월 자민당 총재 경선 승리 후 총리직을 이어가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금만 더 하락하면 지지율이 한자릿수로 떨어질 수 있다.
22일~23일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기시다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22.2%로 직전 조사 당시 24.2%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자민당은 비자금 문제로 인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지난 5월 정치자금규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해당 법안은 정치 자금 모금 행사 참석권 구매자 공개 기준을 현재보다 낮춰 더 투명한 운영을 도모했다.
진보 성향의 일본 아사히신문은 이달 중순 전국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자민당 조직 간사장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기시다 총리 총재 재선을 희망한다는 응답은 그의 고향인 히로시마 등 3곳뿐이라고 23일 보도했다.
5곳은 '희망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나머지 39곳은 '모른다' 혹은 '기타'를 꼽거나 응답하지 않았다. 해당 매체는 기시다 총리의 당내 지지 기반도 잃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