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4일 삼성SDI에 대해 올해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실적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 60만원을 각각 유지한다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SDI의 2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수준인 5조 1000억원, 영업이익은 40% 증가한 3740억원으로 추정하며,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유럽 전기차 수요 둔화와 북미 고객사인 리비안의 판매 부진 영향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며 “2분기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4~5월 판매량을 감안할 때 전년 동기뿐만 아니라 전분기에 비해서도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전기차향 중대형 배터리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약 3~4%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원형 배터리를 채택 중인 리비안도 4~5월 판매량이 7944대에 그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가세가 정체된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동사는 전기차향 배터리 매출 의존도가 BMW, 아우디, 리비안 등에 약 70~80% 집중돼 있다”며 “따라서 최근 독일, 프랑스 등 주요 국가들의 보조금 지원 중단 영향으로 유럽 전기차 수요 둔화세가 뚜렷하고, 북미 주력 고객사인 리비안도 판매가 부진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동사의 하반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 연구원은 “현 주가의 밸류에이션은 2024년과 2025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8.1배, 13.4배로 동종 업종 내 높은 매력도를 확보하고 있다”며 “2025년 기준 전자재료 예상 순이익에 PER 10.0배를 적용한 사업가치 약 2조 9000억원과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장부가치 4조 8000억원 제외하면 전지 사업가치는 PER 약 14.7배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국내 배터리 셀 업체들이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기술적 우위를 점하기 위해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동사 주가에 대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발생할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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