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늘어나는 '미얀마 난민'… 아시아 인도적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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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코지마 히로요시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4-06-24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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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내전상태에 빠진 미얀마의 ‘난민’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국경 부근의 전투 격화와 함께 무슬림 소수민족 로힝야족에 대한 핍박이 재차 심각해지고 있다. 국제적인 지원이 닿기 힘든 국내 피난민 등을 포함하면 난민은 400만명을 초과하는 등 미얀마를 둘러싼 아시아의 인도적 위기가 심각한 상황이다.

 

20일은 유엔이 지정한 ‘세계난민의 날’. 유엔난민기구(UNHCR) 필리포 그란디 최고대표는 성명을 통해, “난민이 된 사람들과의 연대를 위해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더 많다”고 호소했다.

 

국내 피난민과 망명 희망자를 포함한 광의의 ‘난민’은 세계적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그 수는 총 1억 2000만명에 달한다. 국가・지역별로는 시리아, 우크라이나, 베네수엘라 등에 많으며, 아시아에서는 아프카니스탄에 이어 미안마에 많다.

 

UNHCR의 국가별 데이터에 따르면, 미얀마 출신의 ‘난민’은 약 330만명. 184만명 이상의 국내 피난민을 포함한 숫자이나, 이는 2022년 말 기준 수치. 지난 10일 기준 국내 피난민은 313만명까지 증가했다.

 

미얀마에서는 지난해 10월, 중국 국경 인근지역에서 3곳의 소수민족 무장세력이 미얀마군에 대해 일제 공격을 개시했다. 미얀마군이 이렇다 할 반격을 하지 못하자 각지에서 전투가 더욱 격화됐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태국, 인도, 방글라데시 등 인근국은 불법이민 유입을 경계하고 있다.

 

무력분쟁 격화에 따라 각 세력은 병력을 잇따라 증강하고 있다. 군사정권은 2월 징병제 시행을 발표했다. 이후 젊은층의 국외탈출이 가속화하자 군사정권은 출국에 필요한 서류 발급 등에서 제한을 가하고 있다.

 

최대도시 양곤에 거주하는 10대 후반의 한 여대생은 NNA에, “모두가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내는 비교적 평온한 상황이나, 징병제 발표 이후 태국으로 탈출한 동급생이 적지 않다. “조만간 국외탈출을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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