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과학 분야 세계 최대 규모 국제학술대회가 다음 달 부산에서 열린다.
우주항공청은 7월 13일부터 21일까지 9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제45회 국제우주연구위원회 총회(COSPAR 2024)가 열린다고 24일 밝혔다.
국제우주연구위원회(COmmittee on SPAce Research·COSPAR)는 1958년 국제학술연합회 산하에 설립된 단체다. 우주과학 전 분야에 대한 폭넓은 연구 활동을 장려하고, 연구자 간 국제 협력을 비롯한 정보 교류를 지원하고 만들어졌다. 현재 국제천문연맹(IAU) 등 13개 국제 학술기구와 45개 국가가 참여하고 있다. 개인 회원은 한국 연구자 200여명을 포함해 9000명이 넘는다.
COSPAR는 격년마다 대륙을 순환하며 총회를 연다. 우리나라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 총회에는 60여개국 우주과학자 3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우주 선진국의 우주과학 분야 연구·개발 현황과 계획 발표, 다누리호 등 최신 우주탐사 임무 결과 발표, 리더급 우주과학 연구자 초청 강연 등이 열린다. 우주청을 비롯해 미국 항공우주청(NASA)·유럽우주청(ESA) 등 각국 우주개발 기관이 참석해 우주개발 방향과 국제협력 정책을 논의한다.
총회 기간인 14일에는 1976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사무엘 팅 미국 MIT 교수와 NASA 화성 토양회수 프로그램 책임자인 미낙시 와드하 박사, 심채경 한국천문연구원 박사, 과학 커뮤니케이터인 궤도(본명 김재혁) 등이 참여하는 대중 강연도 개최한다.
천문연과 NASA,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컨텍, 이노스페이스 등 국내외 주요 연구기관과 우주 산업체가 참여하는 전시회도 함께 열린다.
이번 행사를 총괄하는 박종욱 조직위원장(천문연 책임연구원 겸 한국우주과학회장)은 "우주청 개청 이후에 첫 번째로 이뤄지는 대규모 국제행사인 만큼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며 "다누리호 등 우리나라 우주과학 수준을 홍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빈 우주청장은 "세계 최대 규모 국제학술대회가 열릴 만큼 한국의 우주 분야 위상이 높아졌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국제 우주협력 네트워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국제협력 활동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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