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영의 금융문답] 금리 인하기에 예·적금은 싫은데…어떤 상품에 '파킹'하는 게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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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영 기자
입력 2024-06-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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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중은행 파킹통장 최대 연 3% 금리 적용

  • 신한 땡겨요페이 통장, 달달 하나 통장 등

  • 저축銀은 최대 연 7%…중앙회 포털서 비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은행의 예·적금 상품 금리가 2~3% 수준으로 내려가자, 수시입출금식 통장인 '파킹통장'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반기 금리 인하가 예상되며 부동산 자산 가격이나 주식·채권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커지자 잠시 자금을 맡길 투자처가 필요한 탓이다.

파킹통장은 큰 자금을 잠시 예치해 뒀다가 뺄 수 있는 통장으로 하루만 돈을 맡겨도 이자가 붙는다. 파킹통장을 사용하면 단 하루만 예치해도 연간 3%(6월 기준) 정도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단기에 자금을 투자해야 하는 현 상황에 가장 유용한 통장으로 꼽히는 이유다. ​​​​어떤 파킹통장에 가입해야 할까.
 
연 3%의 시중은행 파킹통장…신한 '땡겨요페이', 하나 '달달 하나'
사진신한은행·하나은행·NH농협은행
[사진=신한은행·하나은행·NH농협은행]

은행에서 취급하는 파킹통장은 급여 이체와 같은 우대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연 3%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평소 배달 음식을 많이 먹는다면 신한은행의 '신한 땡겨요페이 통장'에 가입하면 좋다. 신한은행은 지난 3일 배달앱과 연계한 신한 땡겨요페이 통장을 출시했다. 이 통장의 기본금리는 연 0.1%지만, 거래조건을 충족하면 2.9%포인트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연 3%의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를 받으려면 땡겨요페이 계좌를 등록하고 월 1회 이상 주문을 하거나 땡겨요페이에 신한은행 결제계좌 연결 신한카드를 등록한 후 월 1회 이상 주문하면 된다. 두 조건 중 1개 이상 충족 시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우대금리 적용 한도는 잔액 기준 최대 100만원까지다.

하나은행 '달달 하나 통장'은 직장인들에게 특히 인기몰이하는 상품이다. 올해 3월 말 출시된 이 상품은 전월 급여 이체 실적에 따라 우대금리 포함 최고 연 3%(200만원 한도)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기본 금리 연 0.1%에 전월 급여 실적이 있을 시 연 1.9%의 우대금리가 적용되고, 올해 12월 말까지 가입한 선착순 30만명에게 가입 후 1년 동안 연 1%의 특별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농협은행을 급여통장으로 쓰고 있다면 'NH1934우대통장'도 괜찮은 선택지다. NH1934우대통장은 만19세부터 만34세까지를 대상으로 일별잔액 100만원까지 최고 연 3%의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농협은행 인터넷·스마트뱅킹으로 월 2건 이상 이체를 하면 기본 0.1%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여기에 △급여 입금 △납부자·타행 자동이체,납부 1건 이상 △NH1934 체크카드 월 결제 실적 5만원 이상 중 1건 이상을 충족하면 우대금리 2.9%가 적용된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에도 연 1%대 금리를 주는 ‘KB 마이핏 통장’과 ‘우리 WON 파킹 통장’을 운영하고 있다.
 
더 높은 금리를 원한다면 저축은행…OK저축銀, 최대 연 7%까지
사진OK저축은행·애큐온저축은행
[사진=OK저축은행·애큐온저축은행]

1금융권보다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파킹통장을 찾는다면 저축은행 상품을 눈여겨봐야 한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 파킹통장 중 가장 높은 금리를 가진 통장은 OK저축은행의 'OK짠테크통장'이다. 이 통장은 기본금리 1%지만, 우대금리를 적용하면 최대 연 7% 금리까지 받을 수 있다. 단, 최고금리 적용 가능 금액은 50만원 이하로 한도가 적은 편이다.

애큐온저축은행과 JT저축은행에서도 각각 최대 연 3.7%의 금리로 '월급더하기'와 'JT점프업Ⅱ저축예금'을 운영하고 있다. 애큐온 월급더하기 통장은 1일 이상만 예치해도 2.1%의 금리를 받을 수 있으며 다른 은행에서 이 예금 계좌로 건당 100만원 이상 소득 이체 실적 달성 등의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하면 총 1.6%포인트의 금리가 더해져 3.7%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최고금리 적용 가능 금액도 5000만원 한도로 높은 편이다. JT점프업Ⅱ저축예금은 500만원 이하에만 3.7%의 금리를 적용해 주고, 500만원에서 2000만원 이하의 금액대에는 3.2%, 2000만원 초과 금액에 대해선 0.5%의 금리를 적용한다.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을 활용하면 저축은행 파킹상품을 제대로 비교해 볼 수 있다. 지난 20일 저축은행중앙회는 금융 소비자 선택권 강화를 위해 파킹통장을 포함한 저축은행의 입출금 자유예금 상품 정보를 공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비교공시는 79개 저축은행이 판매하는 대표 입출금자유예금 상품에 대한 기본금리, 최고금리, 이자지급방식 등 정보를 제공한다.

한편, 은행뿐 아니라 증권사에서도 파킹통장을 만들 수 있다. 증권사에서 취급하는 현금관리계좌(CMA)는 특히 주식 투자를 자주 하는 사람에게 유용하다. 주식을 사려면 수시입출식 계좌에서 증권사 일반 예탁계좌로 돈을 보낸 다음 사야 하는데 CMA를 활용할 경우 해당 계좌에서 수시입출도 가능하고, 주식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증권사에서 발행하는 은행 파킹통장 상품과 달리,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는다는 점은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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