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가 고등학생인데…"화성 공장 화재사고 희생자 유족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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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24-06-2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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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화성시 리튬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로 숨진 50대 근로자 A씨가 안치된 화성송산장례문화원에서는 유족들의 비통한 울음소리만 울려 퍼졌다.

    이날 저녁 중국인 강모씨는 친형의 연락을 받고 아리셀 공장에서 일하다 연락 두절된 40∼50대 사촌 누나 2명을 찾기 위해 장례식장을 찾기도 했다.

    강씨는 "누나들 전화기가 꺼져 있다"며 "여기 오면 찾을 수 있을까 해서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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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경기 화성시 리튬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로 숨진 50대 근로자 A씨가 안치된 화성송산장례문화원에서는 유족들의 비통한 울음소리만 울려 퍼졌다.

지난 2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공장 내부 2층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A씨는 사망자 중 가장 먼저 소방 당국에 구조됐으나 결국 숨졌다.

A씨는 세 남매를 둔 아버지로 막내는 아직 고등학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아내는 장례식장 사무실에서 대기하던 중 밖으로 나와 땅바닥에 주저앉아 오열했고, 아내의 동료들이 그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송산장례문화원에는 A씨 외에 2층에서 발견된 사망자 4명도 안치됐다.

이들 시신은 훼손 정도가 심해 신원 확인이 완료되지 않았으나 여성들로 추정 중이다. 

이날 저녁 중국인 강모씨는 친형의 연락을 받고 아리셀 공장에서 일하다 연락 두절된 40∼50대 사촌 누나 2명을 찾기 위해 장례식장을 찾기도 했다.

강씨는 "누나들 전화기가 꺼져 있다"며 "여기 오면 찾을 수 있을까 해서 왔다"고 말했다.

강씨의 사촌누나들과 친형은 모두 아리셀에서 근무한다. 친형은 화재가 발생한 건물이 아닌 다른 곳에서 근무해 화를 면했지만, 사촌누나들의 생사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숨진 피해자 대부분 화마의 영향으로 신원 확인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은 지문과 혈액 등을 채취해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한편, 지난 24일 오전 10시 31분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불이 나 근로자 22명이 숨졌다.

이들 중 2명은 한국 국적, 20명은 외국 국적(중국 18명, 라오스 1명, 미상 1명)으로 파악됐다.

확인된 사망자 외에 연락 두절 상태인 실종자 한명이 남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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