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원 구성 협상에서 여당의 요구를 관철하지 못하고 사임한 추경호 원내대표의 재신임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 원내대표는 이날 인천 백령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추 원내대표는 전날 의원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몫으로 남긴 7곳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수용하겠다고 결정한 뒤 협상 실패의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6·25전쟁 74주년을 맞아 접경지인 백령도에서 주민들의 고충을 청취하고 안보 상황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당내에서는 국회가 정상화되면서 추 원내대표가 돌아와 원내 상황을 지휘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국민의힘 3선 의원들은 지난 24일 모여 사의 표명에 입을 모아 반대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오는 27일 의원총회에서 추 원내대표에 대한 재신임을 논의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3선 의원들이 원내대표에 대해 논의했는데 3선들은 빨리 복귀해 당을 이끌고 원내 투쟁을 계속 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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