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25일 “남은 임기 2년 동안 세계가 주목하는 전남, 사람이 모여드는 전남 행복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민선 8기 2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년 성과와 앞으로 계획을 밝혔다.
그는 후반기 비전과 정체성을 담은 전남 브랜드를 ‘OK,NOW Jeonnam’으로 정하고 그랜드 전남 10대 프로젝트를 집중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으로 ‘전남특별자치도’를 설치해 에너지, 관광, 농어업, 첨단산업 등 전남만의 비교우위 산업에 맞춤형 권한 특례를 부여하는 차별화된 지방자치 모델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실질적인 지방자치를 실현하기 위해 중앙정부의 권한을 지방으로 대폭 이관해 줄 것을 정부에 강력하게 건의할 방침이다.
미래 세대 기반을 조성하는 ‘미래 신성장축 신(新)바람 전남’ 프로젝트를 통해 남해안 개발사업을 원스톱으로 추진할 ‘남해안 종합개발청’을 신설할 예정이다.
기회발전특구는 지정된 5개 산업 125만 평에 대한 개발을 신속히 추진하고 유망산업 75만 평 추가 지정에 나선다.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인구 대전환 전남’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출생수당을 지급하고, 취업 창업 청년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100억 원 규모 청년희망펀드를 새로 조성한다.
전남 이민·외국인 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해 외국인 조기 안착을 지원한다.
전라남도는 K-컬처의 진수를 품은 ‘남도 케이(K)-컬처 전남’ 세일즈를 위해 전남 세계관광문화대전으로 로컬콘텐츠의 세계화에 나서고, 향토음식진흥원 건립과 2025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로 남도음식의 글로벌산업화를 꾀한다.
여수세계박람회장에는 국제전시컨벤션센터를 건립해 휴양형 마이스 거점 도시를 만들고, 국제수묵비엔날레는 남도문예 전용 전시관을 건립해 글로벌 남도문화 융성시대를 꽃피우기로 했다.
미래 에너지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대한민국 ‘에너지수도 전남’ 프로젝트를 통해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을 지정하고 전남산 신재생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글로벌 기업을 대대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베스타스 터빈공장 등 해상풍력 산업 클러스터 구축에 속도를 높이고, 수소 공급 배관망 등 수소경제 핵심기반도 마련한다.
‘기업이 몰려오는 기회의 땅 전남’으로 도약하기 위해 이차전지와 바이오산업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추진하고, 민간발사장과 세계적 우주 사이언스 파크를 조성해 아시아 대표 우주항으로 자리매김한다. 화합물반도체와 글로벌 데이터센터의 기반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전라남도는 농수축산업 혁신을 통한 ‘글로벌 브랜드 생명산업 전남’을 위해 인공지능(AI) 첨단 농축산업 융복합 밸리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김 산업진흥원과 마른김 물류단지 조성을 통해 김 수출 7억 달러 달성에 나선다.
‘미래로 뻗어가는 SOC 전남’ 실현에도 속도를 낸다.
영암~광주 미래형 초고속도로와 고흥~광주 우주고속도로 등의 국가계획 반영을 서두르는 한편, 전라선 고속철도는 전 노선 신설 방식으로 추진한다.
의과대학 설립과 관련해서는 공모 과정에서 설립방식위원회를 통해 여러 의견을 충분히 수렴, 도민이 원하는 최대공약수를 만들고, 미선정 대학과 지역에도 의료혜택과 지원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특히 서민경제를 살리는 민생안정에도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내게 힘이되는 전남’을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7월 32개 사업에 예비비 등 788억 원 규모의 민생자금을 긴급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김영록 지사는 이날 회견에서 전반기 주요 성과를 밝혔다.
즉 에너지산업과 첨단전략산업이 도약하는 전환기를 마련하고 글로벌 매력도시의 초석을 깔았다고 했다.
미래 농어업 대전환 기틀을 마련하고 대규모 SOC를 확충했다고 밝혔다.
실제 전남의 주요 경제·정책 지표는 두드러지게 상승했다.
2018년 7조 원대였던 예산은 6년 만에 71% 증가한 12조 9000억 원대로 늘었다.
국고예산은 6조 원에서 51% 증가해 9조 원을 넘어섰다.
지역경제도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전국 4위에 이르고, 가구소득은 2년 연속으로 역대 최고인 11위를 기록했다.
또 정부의 지자체 합동평가에서는 2023년부터 2년 연속 전국 1위를 달성해 행정 역량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관광객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치를 회복한 6323만 명을 기록했고,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6년 새 52% 급증해 역대 최고인 6억 3000만 달러에 이른다.
김 지사는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전남은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고 역량도 쌓았다”면서 “전남만이 갖고 있는 자신감과 역량을 발판으로 글로벌 대전환의 파고를 헤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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