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인코드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는 김재중의 데뷔 20년주년 기념 정규 앨범인 '플라워 가든(FLOWER GARDEN)' 발매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앞서 김재중은 2003년 그룹 동방신기로 데뷔했다. '허그(hug)' '라이징 썬(Rising Sun)' '미로틱(MIROTIC)' 등 발표곡마다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국내외 큰 인기를 끌었다. 아직까지 동방신기의 노래들은 아이돌 그룹들이 커버곡으로 쓰며 특별 무대들을 꾸며 '잘파 세대(Zalpha, 10대·20대)'에게도 친숙하다.
김재중은 후배 가수들의 커버 무대에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도 "사실 아이들이 뭘 알겠나. 태어나기 전 발표된 노래들을 알기 어려울 거다. 아무래도 회사 사장님들이나 부모님이 동방신기 노래를 좋아하셨을 가능성이 크다"고 웃었다.
'기억에 남는 후배 가수들의 무대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많이 봤고 모두 훌륭했지만 '2023 마마 어워즈' 라이즈 무대가 기억에 남는다. '라이징 썬' 무대를 보니 반가웠다. 특히 화제가 되었던 무대라 기분도 좋다. 원빈씨가 제 파트를 불러주었는데 인상 깊었다. 예전 저보다 100배는 좋더라"며 기뻐했다.
해당 무대는 엑스(X, 구 트위터) 실시간 검색어 트렌드에도 오르며 대중들의 뜨거운 호응을 끌어냈다. 김재중 역시 온오프라인의 반응을 살펴보았다며 웃었다.
김재중은 "트위터에 갑자기 '김재중 라이징 썬'이 오르는 거다. '왜 갑자기 내 이름이 실트(실시간 트렌드)에 올랐지?' 궁금했는데 라이즈 분들 덕이었다. 반응을 보니 '그 시절 김재중과 닮은 친구(원빈)가 김재중 파트를 부른다'며 추억에 빠져 계시더라. 당시 제가 그 정도로 잘 생기지는 않았었는데(웃음). 원빈씨는 80살이 되어도 잘 생겼을 거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원빈씨가 저를 닮았다는 건 아니라"며 거듭 강조하기에 "SM에 '김재중 계보'가 있다는 건 모두 알고 있지 않느냐"고 거들자 순순히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더니 "굳이 따지면 원빈씨보다는 성찬씨 쪽"이라며 눙쳤다.
'닮은꼴 후배'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지며 "김재중이 생각하는 '김재중 계보'에 가장 가까운 후배는 누구냐"고 묻자, 그는 "NCT127 태용을 보고 솔직히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말하기는 좀 웃기지만 SM에 '김재중 계보'가 있다는 건 나도 알고 있다. 보시는 분들도, 아마 본인들도 알 것"이라며 "태용이는 뮤직비디오를 보다가 정말 깜짝 놀랐었다. 과거의 저와 많이 닮았다"고 웃었다.
한편 김재중의 데뷔 20주년 기념 정규 앨범인 '플라워 가든'은 꽃 한 송이 한 송이가 모여 퍼져나가 '꽃다발'이 되고, '꽃밭'을 이루며 온 세상이 가득 꽃들로 가득해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년간 걸어온 발자취를 형형색색 꽃들로 비유했다.
지난해 6월 인코드엔터테인먼트를 정식 오픈하고 오랜 시간 준비한 앨범으로 대부분의 트랙에 작사가로 참여했다. 각기 다른 장르의 총 14개 곡이 담겨 있다. 오늘(26일) 오후 6시에 발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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