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철호 회장은 “서울국제도서전은 해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며 “젊은 독자들의 책을 향한 관심과 사랑에 놀라움을 느낀다. 책의 매력이 온 나라에 퍼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전 차관은 “책은 여전히 우리 삶에서 대체할 수 없는 존재이다”라며 “한국의 책이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4 서울국제도서전은 인간이 만들어 내는 ‘세계의 비참’을 줄이고, ‘미래의 행복’을 찾기 위한 여정을 모색하고자 완벽한 세상으로 묘사되는 ‘걸리버 여행기’ 속 ‘후이늠’을 주제로 선정했다.
올해로 제66회를 맞이한 서울국제도서전에는 총 19개국 452개(국내 330개사, 해외 122개사)의 참가사가 모여 전시, 부대행사, 강연 및 세미나, 현장 이벤트 등 450여 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도서전을 직접 방문하는 작가 및 연사는 국내 151명, 해외 34명에 달한다.
도서전 얼굴격인 주빈국은 사우디아라비아다. 2012년에도 주빈국이었는데, 12년 만에 다시 주빈국으로 참여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도서 전시, 전통문화 체험, 단편영화 상영, 공연 및 커피·초콜릿·대추야자 시식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주빈국인 사우디아라비아 행사장 [사진=전성민 기자]
또한 올해 한국과 수교 50주년을 맞은 오만, 한국과 수교 65주년을 맞은 노르웨이가 도서전의 ‘스포트라이트 컨트리’로 참여했다.
오만관에서는 2019년 맨부커상 인터내셔널을 수상한 작가 조카 알하르티를 비롯하여 대표적인 오만 작가와 만나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이토록 멋진 곤충’과 ‘세상에 나쁜 곤충은 없다’ 등으로 국내에도 알려진 노르웨이의 생물학자 안네 스베르드루프-튀게손 작가도 내한해 도서전 현장에서 강연을 진행한다.
대한출판문화협회 등 관계자 16명이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전병극 문체부 1차관이 축사를 하는 동안 ‘문체부가 등 돌린 도서전 독자가 살린다’ 등의 내용이 담긴 어깨띠를 두르고, 일렬로 서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전성민 기자]
한편, 문체부와 출판협회는 서울국제도서전 보조금을 두고 지난해부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감정의 골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 문체부 산하 단체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문체부 감사 결과를 토대로 2018~2022년 서울국제도서전 사업과 관련해 약 3억5900만원을 반납하라고 출판협회에 최근 통보했고, 출판협회는 이에 반발해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문체부는 올해 서울국제도서전 예산(6억7000만원)을 출판협회가 아닌 개별 출판사에 직접 지원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 등 관계자 16명은 전 차관이 축사를 하는 동안 ‘문체부가 등 돌린 도서전 독자가 살린다’ 등의 내용이 담긴 어깨띠를 두르고, 일렬로 서 항의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