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 효성티앤씨 퇴직 대표 CTO로 재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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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 기자
입력 2024-06-2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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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이미 퇴직한 김용섭 전 효성티앤씨 대표(부사장)를 다시 채용했다.

    효성티앤씨는 김 부사장 영입을 통해 스판덱스 사업을 강화하면서 신성장 동력 발굴에 집중할 방침이다.

    효성티앤씨 관계자는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사업과 섬유 이해도가 높은 김용섭 부사장을 CTO와 연구 부문 총괄로 영입했다"며 "김 부사장이 두 부문을 겸직하며 신사업과 연구개발을 유기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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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전 대표, 회사에 능통한 '스판덱스 전문가'

  • 계열 분리 후 효성티앤씨 실적 중요성 커져

김용섭 효성티앤씨 부사장 사진효성티앤씨
김용섭 효성티앤씨 부사장 [사진=효성티앤씨]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이미 퇴직한 김용섭 전 효성티앤씨 대표(부사장)를 다시 채용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티앤씨는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CTO(최고기술책임자)와 효성 기술연구원 티앤씨연구 총괄 자리를 신설하고, 이 자리에 퇴직한 김 부사장을 영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숙련된 경영인의 경험을 중시하는 것으로 보아, 효성그룹이 현재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효성그룹은 내달 조현상 효성 부회장이 이끄는 HS효성과 계열 분리에 나서는데, 기존 효성그룹은 핵심 계열사인 효성티앤씨 중심으로 운영한다.

효성티앤씨 실적이 기존 효성그룹 실적과 직결되므로 조 회장이 실적 증대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회사 사정에 능통한 전임 대표를 다시 발탁했다는 분석이다.

김 부사장은 효성티앤씨 대표를 맡았던 인물로 2018년부터 회사를 이끌며, 2021년 효성티앤씨의 역대 최고 실적을 이끈 뒤 2022년 현 김치형 대표에게 자리를 넘겼다.

이후 베트남 법인으로 이동한 김 부사장은 이듬해인 지난해 6월 효성그룹에서 퇴사했다. 하지만 이번에 1년 만에 CTO로 다시 현직으로 복귀했다.

전임 대표의 이례적인 복귀를 두고 조 회장 의지가 강하게 작용했다는 후문이 흘러나오고 있다. 조 회장은 김치형 현 대표와 함께 효성티앤씨 사내이사를 맡으며 경영 전반을 챙기고 있다.

업계는 재영입의 또다른 주요 원인을 두고 김 부사장의 스판덱스 사업 전문성을 손꼽고 있다.

효성티앤씨 사업은 크게 섬유와 무역 부문으로 구성되는데, 섬유 부문의 영업이익 60~70%가 스판덱스 사업에서 나온다. 김 부사장은 스판덱스 연구원을 비롯해 브라질 스판덱스 법인장을 거쳐 스판덱스 부문장을 맡으며 효성그룹의 대표적인 '스판덱스 전문가'으로 꼽힌다.

효성티앤씨는 김 부사장 영입을 통해 스판덱스 사업을 강화하면서 신성장 동력 발굴에 집중할 방침이다.

효성티앤씨 관계자는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사업과 섬유 이해도가 높은 김용섭 부사장을 CTO와 연구 부문 총괄로 영입했다"며 "김 부사장이 두 부문을 겸직하며 신사업과 연구개발을 유기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그룹은 내달 1일부터 효성과 HS효성 2개 지주회사 체제로 재편된다. 조현준 효성 회장이 효성과 효성티앤씨 등을, 조현상 부회장이 신설 지주회사인 HS효성과 효성첨단소재를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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