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볼리비아에서 쿠데타가 일어난 가운데 군부의 병력과 장갑차가 대통령궁(정부 청사)에서 철수하기 시작했다고 AP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은 "곧이어 루이스 아르세 볼리비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광장으로 몰려들어 국기를 흔들었다"고 전했다.
아르세 대통령은 쿠데타 시도가 실패한 후 무리요 광장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연설했다. 그는 "볼리비아 국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민주주의 만세"라고 외쳤다. 그의 연설에 광장에 모인 사람들은 국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또한 아르세 대통령은 "(오늘은) 민주주의를 원하는 나라의 일상적인 삶에서 이례적인 날"이라며 "헌법을 공격하고 제복을 더럽히는 군인들에 의한 쿠데타 시도"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주적인 시기에 쿠데타를 시도하며, 유감스럽게도 역사를 반복하는 나쁜 군인들의 태도에 우리는 한탄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볼리비아 군부는 탱크와 장갑차 등을 동원해 수도 라파스 무리요 광장에 집결했다. 이 광장에는 대통령궁, 국회, 대성당 등이 모여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