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사과·金배 장기화되나…기후변화·고령화에 재배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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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4-06-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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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사과·금배 현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맥류, 봄감자, 사과, 배 재배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사과 재배면적은 3만3928ha로 전년(3만3789ha)보다 491ha(1.5%) 감소했다.

    배 재배면적도 9394ha로 전년(9607ha)보다 213ha(2.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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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실야구장 200~500개 수준으로 재배면적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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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맥류, 봄감자, 사과, 배 재배면적 추이 [사진=통계청]
금사과·금배 현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기후위기로 기존 경작지의 재배가 어려워지고 재배 면적도 줄어든 탓이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맥류, 봄감자, 사과, 배 재배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사과 재배면적은 3만3928ha로 전년(3만3789ha)보다 491ha(1.5%) 감소했다. 배 재배면적도 9394ha로 전년(9607ha)보다 213ha(2.2%) 줄었다. 지난해보다 사과와 배의 재배면적이 각각 잠실야구장 491개, 213개만큼 사라진 것이다.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사과와 배 재배면적이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 평균 기온이 상승하면서 사과의 주산지는 경북에서 강원으로, 배의 주산지는 전남에서 경기와 충청으로 이동하고 있다. 

기존 재배지인 경북과 전남의 사과 재배면적은 각각 4.2%, 1.5% 감소했지만, 신규 재배지인 경기와 강원의 사과재배 면적은 5.5%, 4.1% 증가했다. 배 재배면적은 충남(1.6%)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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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관계자는 "기후 변화와 함께 농가 고령화에 따른 과원 폐원, 인건비 상승, 과수화상병 등 병해충으로 인한 경작지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과수화상병은 치료제가 없어 사실상 감염시 농사를 포기해야 한다. 세균의 잠복기도 길어 3년 동안 재배가 불가능하다. 

한편 올해 맥류 재배면적은 3만2834ha로 전년(3만6850ha)보다 10.9% 감소했다. 밀이 전년 대비 2064ha(17.8%), 쌀보리는 1412ha(11%) 줄고 맥주보리 481ha(8.1%), 겉보리 60ha(0.9%)가 감소했다. 정부의 전략작물직불제에도 파종기 가격 약세 등의 영향으로 면적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올해 봄감자 재배면적은 1만5521ha로 전년(1만4699ha)보다 822ha(5.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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