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은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팬분께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고 운을 뗐다.
이해인은 전지훈련 중 술을 마신 것과 관련해 "국가대표로 후배 선수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한 다른 선수들 몫까지 성실하게 훈련에 매진했어야 했다"며 "짧은 생각에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했다.
이어 "술을 마신 건 절대 안 되는 행동이었고 계속해서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해인에 따르면 상대방과 연인 사이였고, 부모님의 반대에 따라 헤어졌다가 전지훈련 장소에서 다시 만나 사귀었다고 주장했다.
이해인은 "미성년자를 성추행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연인 사이에 할 수 있는 장난이나 애정 표현이라고 생각했다"며 "사귀는 사이라고 밝히지 못했다고 해도 이런 오해를 받을지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해인은 "부족한 모습 보여드려 죄송하다"며 "대한체육회에서 어떤 징계가 내려지든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 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앞서 이해인은 지난 5월 15일부터 28일까지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진행한 피겨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 중 숙소에서 음주한 사실이 발각됐다. 이해인은 연맹 스포츠 공정위에 회부됐다. 연맹은 조사 과정에서 음주 외 성적 행위가 벌어진 사실도 확인했다.
연맹은 이해인에 3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내렸다.
한편 이해인은 여자 피겨의 간판급 선수로 지난해 3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땄다. 같은 해 ISU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며 오는 2026년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를 받아왔다.
만약 연맹의 징계가 확정되면 이해인은 오는 2026년 열릴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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