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경제 반전 모멘텀] 부동산 바닥론 '군불'...가계대출 증가세는 부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안선영·우주성 기자
입력 2024-06-27 18:00
    도구모음
  • AI 기사요약
  • * AI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맥락과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 전체를 보시길 권장합니다

    지난해까지 얼어붙었던 부동산 시장의 매수심리가 올 상반기부터 되살아나고 있다.

    거래량 증가와 더불어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도 14주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2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0.18% 상승해 전주(0.15%) 대비 상승 폭을 키웠다.

  • 글자크기 설정
  • 서울 아파트 거래량 3년 만에 최고치…회복세 뚜렷

  • 가계부채, 韓경제 '뇌관'되나…내수 성장 발목 위험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까지 얼어붙었던 부동산 시장의 매수심리가 올 상반기부터 되살아나고 있다. 전세 시장 불안과 신생아 대출 규제 완화 영향으로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매 거래량이 회복되고 집값도 상승 국면으로 돌아섰다.

2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4892건으로 5000건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2021년 5월(5045건) 이후 3년 만에 월별 기준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도 올해 3월 31개월 만에 1만건을 돌파한 후 3개월 연속으로 비슷한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매가 활발해지면서 1∼4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만6727건 증가한 14만9796건을 기록했다.
 
거래량 증가와 더불어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도 14주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2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0.18% 상승해 전주(0.15%) 대비 상승 폭을 키웠다.

이는 전세가격 상승과 대출 규제 완화 여파가 실수요자들의 매수세 유입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 24일 기준 0.19% 상승해 58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동향도 지난 5월 6일 기준선인 100을 넘은 이후 이달 17일에는 103.5를 기록했다. 경기도 아파트 전세가격도 0.04% 상승하며 54주 연속 올랐다.
 
여기에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대출 규제 강화 전 '영끌 막차'에 나서려는 심리가 맞물리면서 주택 매수심리도 강해지고 있다. 지난 1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8로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KB부동산이 집계한 이달 경기도 가격전망지수는 105.5를 기록해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 회복에 따른 가파른 가계대출 증가세는 경기 개선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가계부채는 국내외 분석기관이 공통적으로 꼽는 한국 경제 최대의 뇌관이다.

올 초까지만 하더라도 가계부채는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담감과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가 맞물리며 주춤하는 듯했다. 지난 2월과 3월 각각 1조9000억원, 4조9000억원 줄어들며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4월(4조1000억원) 반등세로 돌아섰고 5월엔 한 달 사이 5조4000억원 늘었다. 이달에도 20일까지 5대 은행 가계대출이 4조4000억원 증가했다.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일이 당초 7월에서 9월로 미뤄지면서 대출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의 국민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역시 주요국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한국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3.5%로 스위스(126.3%), 호주(109.6%), 캐나다(102.3%) 다음이다. 한국을 제외한 41개국 평균치는 45.3%로 한국의 절반 수준이다.

가계부채 수준이 주요국보다 높은 상황에서 앞으로도 소득 증가율보다 빠른 속도로 가계부채가 누적되면 장기적으로는 경기 침체와 이로 인한 소득 감소, 가계부채 리스크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소재용 신한은행 연구원은 "가계부채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면 금리 상승과 부채 상환 부담은 커지고, 소비성향은 떨어지게 된다"며 "주택 가격이 반등하고는 있지만 고금리·고부채 위험 때문에 부동산 시장 회복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