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리진, 생성형 AI 제작 시스템으로 혁신 IP 사업 날개
종합 콘텐츠 IP 스타트업인 디오리진은 생성형 AI 연구·개발(R&D)을 통해 줄거리와 미술 엔진을 고도화하고 있다. 자체 AI 제작 시스템을 구축해 웹툰·웹소설·드라마·게임 등 모든 콘텐츠 IP 개발 과정에 적용하는 중이다
디오리진이 개발한 AI 제작 시스템은 웹툰 창작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데 탁월한 성능을 보인다. IP별로 모델을 개조하고 기초 자료를 구축한 뒤 줄거리‧미술 제작을 진행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높은 수준 작업물을 확보할 수 있고, 업무 속도를 비약적으로 앞당길 수 있다.
실제로 앞서 실시한 테스트 결과, 국내 최고 웹툰 스튜디오 인력들이 수작업을 진행하는 방식 대비 투입 인원을 3분의 1 수준으로 줄이고도 전체 업무 시간을 약 45%까지 단축할 수 있었다.
'콘텐츠 강자' 빅테크 기업도 치열한 AI 도입 경쟁
국내 빅테크 기업들의 콘텐츠 AI 주도권 다툼도 치열하다.
네이버웹툰은 웹툰, 웹소설 등 콘텐츠 도메인의 AI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웹툰AI 팀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웹툰 AI 페인터에 대한 평가가 좋다. 이는 딥러닝(심층학습) 기술을 활용해 스케치 맥락에 맞춰 웹툰답게 자연스러운 채색을 도와주는 서비스다. 창작자가 색을 선택하고 원하는 곳에 터치하면 AI가 필요한 영역을 구분해 자동으로 색을 입혀준다.
툰레이더는 웹툰에 심어진 사용자 식별 정보를 읽고 불법 이용자를 탐지해 저작권을 보호해 준다. 유해 콘텐츠를 자동으로 걸러내는 AI 필터링 솔루션 '엑스파이더(Xpider)'도 독자 개발해 주요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다. 연령 인증 없이 누구나 웹툰 작품을 올릴 수 있는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 공간에서 음란물에 속하는 장면이나 문구, 욕설 등을 찾아내 차단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첫 조직 개편으로 'AI&데이터 전략실'을 신설했다. 이 조직은 플랫폼 안에서 창작자와 이용자를 연결할 AI 기술을 다양한 방면으로 연구한다. 자체 AI 브랜드인 '헬릭스'도 론칭했다. 첫 번째 AI 서비스인 헬릭스 푸시는 독자의 열람 패턴과 애플리케이션(앱) 방문 데이터를 학습해 최적의 시점에 독자가 좋아할 만한 작품을 알람으로 추천해 준다.
최근에는 새로운 AI 기술인 헬릭스 큐레이션도 카카오페이지에 적용했다. 이 솔루션은 AI를 통해 이용자 취향과 성향을 분석해서 앱 내 작품 추천 화면을 최적화한다.
웹소설, 독서 플랫폼 등도 AI 기술 확보전 돌입
AI 열풍은 웹 소설과 독서 플랫폼 시장에서도 거세다.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는 최근 AI 서비스 본부 신설과 함께 본격적인 AI 기술 도입에 나서고 있다.
AI 서비스 본부는 기존 기획 본부 산하 뉴밀리팀을 개편해 구성한 팀이다. 이 본부는 'AI 스마트 키워드' 서비스를 올해 주요 프로젝트로 선정했다. 독서 활동을 기반으로 독자 취향과 관심사에 맞는 책을 추천하고 읽어야 할 이유까지 알려준다. 이외에 도서별 핵심 키워드와 한 줄 리뷰를 결합한 새로운 콘텐츠 추천 방식도 준비 중이다.
웹소설과 웹툰 등을 서비스하는 콘텐츠 플랫폼 리디도 지난해 AI 연구개발을 위한 자회사를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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