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균안으로 촉발된 전설의 '롯기대전'...KIA 반격이냐 롯데 위닝이냐

나균안 [사진=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으로부터 시작된 '롯기대전' 명승부가 오늘도 펼쳐질까.

롯데와 KIA 타이거즈는 27일 오후 6시 30분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앞서 지난 25일 펼쳐졌던 1차전은 연장 12회 말까지 가는 접전 끝에 15-15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 경기는 한·미·일 프로야구의 새 역사를 쓸 뻔한 경기였다. 등판 전날 술자리에 참석했다는 논란을 불러일으킨 선발 투수 나균안이 1⅔이닝 동안 8실점하며 와르르 무너졌고, 경기는 4회 초 KIA가 14-1로 크게 앞서갔다. 사실상 KIA로 승부가 넘어간 듯 했다.

그러나 롯데는 포기하지 않고 4회 말부터 7회 말까지 꾸준히 득점하며 15-14로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다만 KIA가 8회 초 1점을 다시 내며 경기는 15-15로 마무리됐다. 한·미·일 프로야구 역사상 13점 차 역전은 유례없는 일이다. 만약 롯데가 8회 초 KIA에게 실점하지 않았다면, 새 역사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지난 26일 2차전 경기에서도 KIA가 먼저 앞서갔다. KIA는 1회 초 선취점에 성공한 뒤, 4회 말까지 4-1로 우위를 잡았다. 그러나 5회말 1실점, 7회말 3실점하며 승기를 내줬고, 8회말 추가 실점하며 4-6으로 졌다.

한 마디로 두 경기가 롯데 팬들에게 짜릿했던 경기로 남은 반면, KIA 팬들에게는 '악몽'으로 기억됐다. 이제 KIA는 설욕에 나서고자 한다. KIA가 27일 승리를 거두면, 해당 시리즈는 1승1무1패로 남는다. 하지만 우승후보 KIA가 롯데에 또 패한다면 1무 2패로 쓰라린 기억을 안고 이번 시리즈를 마무리한다.

한편 이날 경기는 KIA 윤영철과 롯데 박세웅이 선발 투수로 출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