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이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최악의 조를 피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는 27일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조 추첨을 진행했다. 한국은 B조에 편성되며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 경쟁을 벌이게 됐다.
한국은 이번 조 추첨 결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 의거해 이란, 일본과 함께 1포트 자격을 부여받았다. 지난 1월 개최된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팀인 카타르와 한국 다음으로 아시아에서 피파 랭킹이 높은 호주를 만나지 않은 것은 천운이다. 한국과 상대할 B조 2포트는 이라크로, 이들에 비해 전력이 다소 떨어진다.
문제는 3포트에 위치한 요르단이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2월 7일 요르단에 유효슈팅을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하며 0-2로 처참히 패배한 바 있다.
이뿐만 아니라 매서운 중동 바람도 변수다. 한국 대표팀은 원정을 치를 때마다 다소 먼 거리인 중동으로 향해야 하며, 중동 팀들은 한국을 제외하면 다소 편안히 원정 경기를 치를 수 있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으로 향하는 길에는 중동 변수는 거의 상수처럼 여겨졌다. 이를 이겨내고 10회 연속 월드컵에 진출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기에, 이번에도 고난을 이겨내고 11회 연속 진출이라는 대업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북중미 월드컵은 48개국 체제로 본선 경기가 치러지는 만큼, 아시아에 배정된 티켓도 늘어났다. 기존 4.5장에서 8.5장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에 각 조 2위까지 자동 직행하고, 3위와 4위는 2장의 나머지 티켓을 놓고 4차 예선을 치른다. 0.5장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결정된다. 이번 3차 예선은 오는 9월부터 내년 6월까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10경기씩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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