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의장은 최근 발간한 회고록 '대한민국은 무엇을 축적해왔는가'에서 윤 대통령과의 일화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2022년 12월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윤 대통령과 독대한 김 전 의장은 이태원 참사에 대한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임을 제안했다고 회고록에 적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김 전 의장 말이) 다 맞으나 이태원 참사에 관해 지금 강한 의심이 가는 게 있어 아무래도 결정을 못하겠다"며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될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데 그럴 경우 이 장관을 물러나게 하면 억울한 일"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또한 "이 일은 내가 윤석열 정부의 앞날을 가늠하게 된 첫 지표가 됐다"며 "대통령이 결정하지 못하면 주변 이들이 강하게 진언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 아무도 대통령에게 '노'라고 말하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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