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량, 2021년 이후 최다
국토교통부가 28일 발표한 '5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신고일 기준)는 5182건으로 전월보다 7.1%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9.3% 늘었다.
서울 아파트 월간 거래량이 5000건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2021년 5월(5054건)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거래량은 부동산 호황기로 불리던 2021년 1월(5952건)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그러나 5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4만3278건으로, 전월 대비 1.9%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6.2% 증가했으며, 올해 누계(1~5월)로도 17.9% 늘었다.
지난달 전국 주택 거래량은 5만7436건으로, 전월보다 1.3% 감소했으나, 전년 동월과 비교해선 4.1% 증가했다. 올해 누계로는 25만499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늘었다.
서울을 포함한 지난달 수도권 주택 거래량은 2만7603건으로 전월보다 1.8%, 전년 동기 대비 11.6% 각각 증가했다. 올해 누계(1~5월)로는 전년 동기 대비 18.9% 늘어났다. 다만 지난달 지방 거래량은 2만9833건으로 전월보다 4.0% 감소했다. 지난해 동월에 비해선 2.0% 감소했으나, 올해 누계(1~5월)로는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했다. 주택 거래량은 작년 12월부터 증가세를 이어가다 6개월 만에 다시 감소했다.
지난달 주택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2만7736건으로 전월보다 7.2%, 작년 동월과 비교해서도 17.8% 각각 줄었다. 전세 거래량은 9만875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감소했고 월세 거래량은 20.6% 줄어든 12만8996건으로 나타났다. 올해 1~5월까지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7.8%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2129가구로, 전월보다 0.2%(132가구) 증가해 6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지방 미분양 물량이 5만7368가구로, 한 달 사이에 26가구 늘었고 수도권 미분양은 1만4761가구로 106가구 증가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1만3230가구로, 전월보다 2.0%(262가구) 늘었다. 5월 수도권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424가구로 전체의 18.3%를 차지했다.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 규모는 1만806가구로 80% 이상을 기록했다. 악성 미분양이 쌓인 지역은 대구(1506가구), 부산(1308가구), 경기(1278가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도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539가구로 집계됐다.
전국의 주택 인허가 물량은 지난달 2만3492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9% 감소했다. 올해 1∼5월 누계 인허가 역시 12만5974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1% 줄었다. 전국 주택 착공은 지난달 1만7340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41.3% 증가했다. 수도권 착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73.3%, 지방은 12.5% 늘었다. 지난달 분양(승인 기준)은 2만179가구로, 지난해 동기보다 171.3% 증가한 반면, 전월과 비교해서는 27.9%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확대 등 정책 효과로 착공과 분양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면서 “미분양은 분양물량이 늘어나면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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